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헝가리 사고船 '와이어'로 올린다… "플로팅 독은 위험"



사건/사고

    헝가리 사고船 '와이어'로 올린다… "플로팅 독은 위험"

    사고유람선, '플로팅 독' 아닌 와이어로 인양할 듯
    문제는 낮아지지 않는 다뉴브강 수위
    "인양선, 최대한 방법 강구해 이르면 내일 도착"

    인양선 클라크 아담.(사진=김광일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수면 위로 건져내기 위한 방법으로 헝가리 측도 '인양 방식'을 택했다. 헝가리 측도 최근 거론된 '플로팅 독' 방식은 선체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송순근 대령은 7일, 헝가리 현지 브리핑을 열고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 대해 플로팅 독 방식이 아닌 와이어를 연결해 인양하는 것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 와이어를 연결해서 인양하는 방식으로 사고 선박을 건져 올린다.

    송 대령은 "플로팅 독 방식이 있다고 말했지만 플로팅 독을 실행하면 유람선이 흔들릴 수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헝가리 측도 플로팅 독에 대해 실질적인 행동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인양 방식으로 일요일까지 실행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일요일에 인양이 시작되면 들어 올리는 것은 네 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로팅 독은 원래 해상에서 배를 건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비로 반잠수선처럼 잠수가 가능하다. 침몰한 배 밑으로 독을 넣어 떠받친 뒤 공기를 넣어 침몰선을 수면 위로 올리는 방식이다.

    앞서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경우에도 당초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의 조합으로 인양하려 했지만 선체 파손 우려 등의 이유로 실패한 바 있다.

    결국 이번 헝가리 사고 유람선 구조 역시 플로팅 독이 아닌 인양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고 유람선에 와이어를 총 24개를 연결해 배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송 대령은 "총 네 곳에 굵은 와이어 6개를 설치한다"며 "총 24개가 실제로 감기며 피복으로 감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는 다뉴브강의 수위다.

    인양선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에 오기 위해선 다뉴브강 '아르파트 다리'와 '머르키드 다리' 두 곳을 통과해야하지만 수위가 높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클라크 아담은 사고현장으로부터 5km 밖에 정박 중이다.

    결국 구조단은 클라크 아담을 해체해 가져오는 방식까지 고려하고 있다.

    송 대령은 "여러 다리를 통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클라크 아담을 분리하는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크레인이 빠르면 토요일 저녁, 늦으면 일요일 오전까지 들어오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클라크 아담을 분해해 옮길 경우 다리 통과는 가능하지만 작업 시간은 상당 부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 데이터는 없지만 클라크 아담을 분해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인양을 시작하면 네 시간 내로 인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