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회장. (사진=연합뉴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기존 32개국 체제로 진행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48개국이 출전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결과 아직 48개국 참가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잠재적 비용 증가 및 세밀한 평가 작업을 거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당초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48개로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본선 출전국을 늘리자고 주장했다.
스폰서십 및 중계권료 등 수입을 늘리고, FIFA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 수입은 약 10% 늘어나는 반면 비용은 0~5% 증가한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였다. 일단 출전국이 48개로 늘어나면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80경기로 증가한다. 당연히 선수들의 혹사 이야기가 따라나왔다. 유럽 클럽들은 "정치와 상업성이 축구의 우선 목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장과 일정 등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 카타르에서도 난색을 표했다. FIFA는 "데드라인인 6월까지 결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결국 기존 32개국 체제로 카타르 월드컵이 치러지게 됐다.
한편 초대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은 13개국이 참가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16개국 출전이 정착됐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을 기점으로 출전국은 24개로 늘어났다. 32개국 체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