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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광양시장 등 억대 해외연수 논란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장 등 억대 해외연수 논란

    지난해 12월 여수시에서 열린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제13차 정기회의에서 시장 군수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여수시)

     

    여수·순천·광양·사천시장 등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소속 시장·군수 등이 1억 원이 넘는 해외연수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회장인 권오봉 여수시장과 허석 순천시장·정현복 광양시장·송도근 사천시장·김기홍 고흥부군수·김철우 보성군수·장충남 남해군수·윤상기 하동군수(조규일 진주시장은 불참)를 포함한 전남동부, 경남서부 시장·군수 8명은 6월 8일~16일까지 7박 9일간 미국 서부 LA·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 등을 방문한다.

    시장·군수들은 미국 왕복 대한항공 비지니스석을 타며 업무관계공무원 등 수행원 18명은 이코노미석으로, 소요 예산은 1억 5천 569만 8천 원에 이른다.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사무국은, 억대의 경비이지만 지역 여행사는 처음부터 문의하지도 않고 서울지역 여행사 몇 곳에서만 견적을 받아 계약했다.

    시장·군수들의 미국 연수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접목을 통한 해양관광 시스템 구축'으로
    돼 있지만 일요일까지 포함된 빡빡한 연수 일정이 실제 충실히 진행될지도 의아스러운 데다 견학 장소또한 로봇 무인카페·테마관광지(씨월드 등)·산타모니카 해변주변 주차빌딩시스템 벤치마킹 등 거액을 들인 연수에 견줘 명분이 약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시장·군수 8명은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내야 하는 연수보고서도 개별적으로 제출하지 않고 공동으로 제출하면서 개인의견 정도만 첨부하면 되는 간편한 형태다.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측은 "1억 5천만 원대의 예산은 공무원 여비 기준에 따른 것이며 지역 여행사 대신 서울 여행사를 선정한 것은 서울쪽이 경험이 많기 때문이고 현지 연수 일정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대로 준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지역 여행업계는 지역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역 여행사도 미국·유럽 행사를 하는 데, 이전부터 찬밥신세였다"며 "지역 여행사가 선정됐다면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또는 전문업체에 다시 의뢰해 미국 세부 일정을 만들 수 있는데도, 경험을 기준으로 지역을 배제하고 서울 여행사를 선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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