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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유천-황하나 대질신문 생략한 이유는?



사건/사고

    경찰, 박유천-황하나 대질신문 생략한 이유는?

    3차례 조사 모두 혐의 부인해 대질신문 의미 없다고 판단
    경찰, 현재 확보한 자료만으로도 혐의 입증 자신
    황하나, 진술 구체적이고 일관돼…실제 박 씨 동선도 일치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에 대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 씨와의 대질신문을 생략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 씨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는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황하나 씨와 금주 대질신문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대질신문은 양 측의 주장이 너무 다를 경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된다. 양 측이 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허위 주장을 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질신문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좀 더 높다.

    하지만 경찰은 박 씨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3차례 조사에서 모두 기존의 입장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황 씨와의 대질신문도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을 해도 박 씨가 똑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할 것 같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질조사를 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수사팀의 자신감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박 씨의 혐의 입증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박 씨는 지난 3차례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속속 드러난 상태다.

    경찰은 박 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61) 씨도 서울 강남의 한 ATM을 통해 마약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가 CCTV를 통해 신원이 발각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에 당시 박 씨 등의 동선을 추적해 박 씨가 물건을 확보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CCTV 영상도 찾아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씨가 황 씨의 오피스텔에서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씨와 상반된 주장이지만, 황 씨 또한 경찰조사에서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

    황 씨는 경찰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저장된 텔레그램 화면도 박 씨가 한 것으로 지목했다.

    심지어 황 씨가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날짜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 씨의 당시 동선도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 지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오는 2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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