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진. 첫 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서장원 박사, 일곱번째가 신성식 박사.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최고효율 부문에서 중국과학원에 뺏앗겼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교해 제조가 쉽고 제작 원가가 낮다.
23일 NREL(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 발표에서 한국화학연구원 서장원 박사팀과 MIT 모운지 바웬디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기록한 24.23%가 페로브스카이트 부문 세계 최고효율에 올랐다.
NREL은 해마다 분기별로 태양전지 최고효율을 기록한 연구기관을 발표하고 있다. 이전 최고효율은 중국과학원이 기록한 23.7%였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017년 10월, 세계 최고효율 22.7%를 기록한 이후 재차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기록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이론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최고효율에 근접한 것이라고 화학연은 설명했다.
1세대 태양전지인 실리콘 태양전지 최고효율 26%에 근접했으며 2세대 태양전지인 CdTe와 CIGS 태양전지 최고효율인 22.1%, 22.9%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화학연은 전 세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이끌며 지금까지 이번 기록을 포함해 총 6번의 NREL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화학연구원 서장원 박사는 "이번에 기록한 24.23%는 태양전지 충전율을 84%까지 끌어올려 달성한 것으로 앞으로 전류만 상승시킨다면 효율 향상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 핵심연구자인 신성식 박사는 "앞으로 25~26% 전력변환효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