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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1200톤 국내 도착…환경단체 "플라스틱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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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1200톤 국내 도착…환경단체 "플라스틱 규제"

    "폐기물 관리나 재활용 넘어서서 소비하는 양부터 줄여야"

    지난해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플라스틱 폐기물 1200여톤이 3일 오전 화물선 '스펙트럼 N' 호에 실려 국내로 들어왔다. (사진=그린피스 제공)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폐기물 일부가 3일 평택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선박 '스펙트럼 N' 호에 실린 약 1200톤 분량의 불법 수출 폐기물이 평택컨테이너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이날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터미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에 기업이 소비하는 제품 포장재, 용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규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린피스 김미경 플라스틱캠페인 팀장은 "우리는 이미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폐기물 관리나 재활용을 넘어서서 소비하는 양부터 줄여야 한다"며 "환경부가 용기 등에 사용하는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규제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약 672만톤으로 1인 평균 132kg 정도다. 이는 플라스틱 생산 시설을 갖춘 63개국 중 3위로 미국, 일본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들어온 폐기물들은 지난해 7월과 10월 평택의 한 업체가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 보낸 약 6300톤 분량 중 민다나오섬 등지에 보관되고 있었던 것들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7월과 10월 필리핀에 폐기물을 수출해 국제적인 문제를 일으켰고, 현재도 평택항, 광양항, 군산항 등지에 1만 2천여톤의 폐기물을 적치한 혐의로 환경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7일 현장에서 폐기물 조사를 벌인 뒤, 폐기물관리법상 방치 폐기물 처리절차에 따라 이를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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