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옛 스승 리피 감독 앞에 '벽'으로 선 김영권



축구

    옛 스승 리피 감독 앞에 '벽'으로 선 김영권

    김영권. (사진=연합뉴스)

     

    옛 스승 앞에 '벽'으로 섰다.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적으로 재회한 수비수 김영권(29, 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야기다.

    세계적인 명장 리피 감독은 2012년 5월 광저우 지휘봉을 잡았다. 김영권은 2012년 7월 일본 J리그 오미야 야르디자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에 입단했다. 리피 감독과 김영권은 승승장구했다. 이듬해 슈퍼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2014년 11월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까지 엔트리를 작성할 때 가장 먼저 적었던 이름이 김영권이었다.

    실제로 리피 감독의 양아들로 불리기도 했다.

    리피 감독은 광저우를 떠난 뒤 첼시를 이끌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김영권을 추천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도 리피 감독의 제자다. 또 인터밀란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도 김영권을 추천했다. 그만큼 김영권을 아꼈다.

    그런 스승과 제자가 적으로 만났다. 16일(한국시간) 열린 2019년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조 1위를 놓고 다투는 운명의 한 판이었다.

    결과는 제자 김영권의 승리.

    김영권은 수비라인을 지휘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용(전북)이 경고누적으로 빠졌지만,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한국 포백라인은 탄탄했다. 중국의 슈팅은 고작 6개(유효 1개)에 불과했다. 중국 공격진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김영권 덕분에 벤투호의 무실점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전 4대0 승리를 시작으로 어느덧 5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김영권은 리피 감독이 흠뻑 반했던 그 기량으로 옛 스승을 울렸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