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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다른 황의조와 석현준' 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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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 다른 황의조와 석현준' 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

    벤투호의 두 공격수 황의조(왼쪽)와 석현준. (황진환 기자)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우루과이, 파나마) 명단에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발탁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2016년 10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주인공이었다.

    둘의 스타일은 다르다.

    벤투 감독도 "공격수라는 포지션이기에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분명 다른 스타일"이라면서 "둘의 스타일을 살려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장점은 골 결정력이다. 특히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이어 일본 J리그에서도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반면 석현준은 체격조건과 힘이 장점. 황의조와 달리 공중볼 싸움에 능하다.

    석현준도 "(황)의조는 슈팅과 돌아서는 움직임이 좋다"면서 "내 장점은 체격적인 면과 파워풀한 면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싸우고, 헤딩 싸움을 해주는 것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 황의조와 석현준 모두 빛났다. 둘의 활약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2대1로 격파했다. 8번 맞대결 만에 거둔 우루과이전 첫 승리였다.

    둘의 장점이 제대로 통했다.

    후반 18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과 남태희를 거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한 패스를 받았고,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황의조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는 공을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후반 21분 터진 선제골이었다.

    선제골 장면 외에도 황의조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사이로 들어가는 침투력이 좋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줬던, 또 벤투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후반 22분 황의조 대신 석현준이 투입됐다. 벤투 감독은 또 다른 스타일로 우루과이를 상대했다.

    우루과이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정우영(알사드)의 결승골에 석현준이 큰 공험을 했다. 우루과이 수비수가 방심한 사이 석현준이 포기하지 않고 공을 따낸 덕분에 코너킥까지 만들었다. 이어 손흥민의 코너킥을 석현준이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정우영에게 찬스가 생겼다.

    무엇보다 수비수 사이로 들어가는 황의조와 달리 우루과이 수비수와 몸으로 부딪혀 찬스를 만들었다. 또 수비에도 가담해 공중볼을 따냈다.

    벤투 감독은 "소집 전에도 말한 것처럼 석현준은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선발했다"면서 "상대가 전방 압박을 가했을 때 석현준 스타일의 공격수가 들어가면서 더 직선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석현준에게 공이 연결되면 키핑 능력과 2선 공격수로의 연계 능력이 좋다는 것을 알고 기용했다. 또 수비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거칠게 상대 수비라인을 몰아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스타일의 공격수.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 벤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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