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인 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가 재출석해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지사를 소환해 18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으나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치지 못해 2차 소환을 결정했다.
1차 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신문이 이뤄졌다면, 2차 조사에서는 특검팀의 성패를 가를 핵심적인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1차 조사에서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진행된 댓글조작용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나, 김 지사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특검팀이 2차 조사에서 핵심적인 증거를 토대로 김 지사의 논리를 깨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해 암묵적으로 댓글조작을 승인하고,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외교관직 등을 먼저 드루킹에게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2차 조사에서 김 지사를 드루킹과 대질신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차 조사 당시 드루킹은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아 대질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