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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했던' DB, KCC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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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급했던' DB, KCC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

    DB 간판 김주성. (사진=KBL 제공)

     

    "나도 급해지더라고…."

    DB 이상범 감독은 11일 SK전을 앞두고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DB는 우승후보가 아닌 최하위 후보였다. 이상범 감독과 DB도 우승이 아닌 매 경기를 목표로 달려왔다. 그 결과가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정규리그 1위였다.

    하지만 매직넘버라는 말이 나오면서 DB도 조금 급해졌다.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2승2패. 여전히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자력 정규리그 우승을 하는 매직넘버 '1'이었지만, 분명 확정은 아니었다.

    이상범 감독은 "매직넘버를 세니까 더 안 됐다"면서 "브레이크 후 KCC전에서 급하니까 선수들 표정이 사라졌다. 나도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게 됐다. 거의 그런 적이 없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해놓고는 사람 욕심이 그런 것 같다. 나도 급해지고 말이 많아졌다"고 웃었다.

    확실히 DB는 급했다. SK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KCC가 삼성에 덜미를 잡히면서 기다렸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 홈 경기에서 69-79로 졌다. 37승16패를 기록한 DB는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CC가 삼성에 패하면서 2경기 차를 그대로 유지, 남은 1경기 결과는 무의미해졌다.

    SK 문경은 감독은 외곽 수비를 DB전 대책으로 꺼내들었다.

    DB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9.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공격력(평균 86.7점 2위)이 강한 SK이기에 DB 외곽을 막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DB전 패했을 때를 보면 스위치 수비를 느슨하게 하면서 2~3차 외곽 공격을 허용했다"면서 "2점 싸움을 해야 한다.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 등에게 끌려들어가지말고 외곽 수비를 하려 한다. 2점을 주면 우리도 2점을 넣을 수 있는 힘은 있다. 맨투맨을 주로 로테이션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초반에만 잠시 드롭존을 쓴 SK는 이후 로테이션을 최소화하는 맨투맨 수비로 DB 외곽을 봉쇄했다.

    외곽으로 공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DB도 흔들렸다. 2쿼터까지 14개의 3점을 던졌지만, 단 2개만 림을 통과했다.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많아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DB도 벤슨, 김주성의 골밑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SK는 2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4쿼터 중반 72-52, 20점 차까지 DB의 3점은 고작 2개. 뒤늦게 3점 3개가 터졌지만, 격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관중들은 원주종합체육관을 떠나지 않았다. 끝나지 않은 KCC-삼성전을 전광판으로 지켜봤다. 결국 KCC가 삼성에 83-88로 패하면서 관중들은 환호했다. DB의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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