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공)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며 관련 지원본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여협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묵은 상처를 헤집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성폭력·성착취의 민낯을 폭로하기 위해 용기를 내 미투운동에 동참한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힘찬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1개 회원단체, 전국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가칭 '미투지원본부'를 꾸리겠다고 했다. 이 본부는 신고·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피해자 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여협 측은 "모든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어렵게 시작된 미투 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우리 사회의 잘못된 성차별 문화와 인식을 개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철저한 실행을 위해 노력하라"면서 "언론은 선정적 보도로 피해자가 2차 피해에 시달리지 않도록 '성폭력 사건 보도 가이드라인' 등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