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안봉근 "박근혜-이재용 靑안가 단독면담" 인정



법조

    안봉근 "박근혜-이재용 靑안가 단독면담" 인정

    朴-李, 2014년 9월 12일 첫 '뒷거래' 입증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뒷거래'가 시작된 1차 단독 면담 이외에 독대자리가 추가로 있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18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안 전 비서관의 증언을 종합하면, 그는 2013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박 전 대통령의 수행과 관저관리 등 업무를 맡았다.

    그는 "2014년 11월 말쯤에 (정윤회) 문건유출이 있었는데 그 언저리쯤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면담이 있었다"며 "정확하게 시기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반기"라고 설명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단독면담을 확정한 이후 일정을 안 전 비서관에게 통보했다.

    안 전 비서관은 단독 면담 날짜 하루 전쯤 해당 기업 관계자와 연락해 차량번호와 차량색깔, 차량종류 등을 확인해 청와대 경호처에 전달했다.

    또 해당 면담일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 안가에서 미리 대기하며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의전을 담당했다.

    안 전 비서관은 자신이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한 차례 단독면담을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단독면담 당일 이 부회장과 개인적으로 처음 인사를 했고, 이 부회장의 명함을 받았다. 또 안 전 수석과 함께 안가 내 대식당에서 대기하며 "왜 (단독면담 자리에) 안 들어가세요"라고 물었더니,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이 부르면 들어갑니다"라고 한 대화내용도 자세히 기억했다.

    그리고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이 부회장과의 단독면담을 진행시켰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 안가 단독면담과 대구에서의 단독면담 사이 시간 차이에 대해 "뭐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안 전 비서관의 이 같은 증언과 각종 증거 자료 등으로 토대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청와대 안가 단독면담이 2014년 9월 12일 이뤄진 것으로 특정했다.

    즉 2014년 9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뒷거래'를 시작했고, 사흘 뒤인 9월 15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이 5분 동안 이 부회장에게 '한국승마협회 회장사가 돼 달라' 등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제시했다는 게 특검 측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9월 12일은 9월 15일로부터 달력상 3일 전인데, 업무일 기준으로 하면 바로 다음날이다"라며 "연달아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기억이 있나. 네, 아니오로 대답하라"고 안 전 비서관을 채근했다.

    안 전 비서관은 "시기라든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한다"면서도 "조금 터울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