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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북핵 해법 논의했지만...다른 시각, 다른 해법만 확인



아시아/호주

    미·중 정상 북핵 해법 논의했지만...다른 시각, 다른 해법만 확인

    • 2017-08-12 18:51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에는 도움, 북핵 해결까지는 여전히 험난한 여정

     

    미국과 북한이 연일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일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전을 위한 양국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푸는 해법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여전히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은 결국 대화와 담판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실현하는데 공동이익이 있다. 관련국들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화염과 분노’, ‘괌 포위포격’ 등 극단적인 말들이 등장하며 북·미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자 양국 모두의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고 무게를 둔 반면 시 주석이 강조한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발언은 소개하지 않아 대비를 이뤘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앞세우면서 여전히 ‘중국 역할론’을 부각시키는데 부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이 한반도 핵 문제에 있어 발휘한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미국 측은 중국 측과 함께 공동 관심의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CCTV가 전했다.

    일단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직접 소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기적으로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북핵 해법에서 여전히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여전히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길이 여전히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측은 이날 전화통화에서도 북한의 도발 중단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도록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연이은 막말 공세가 실제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미 해군 함정이 남중국해에서 돌연 ‘항행의 자유’ 작전을 재개한 것도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압박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속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두 정상의 전화통화로 이같은 양국간 팽팽한 긴장감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의 공조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두 정상간의 전화통화 뒤에 북한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한이 시 주석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사태를 극한으로 밀어붙인다면 사태가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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