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말에 끝나는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다미안 킨 대변인은 올해 말 끝날 예정인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6개월 연장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킨 대변인은 대북 영양 사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데 2천3백3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년 시한으로 시작돼 지난 6월 말 종료될 예정이던 영양 지원 사업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었다.
킨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현재 북한에서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6월 이후 새로운 영양 지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NEWS:right}킨 대변인은 5살 미만 북한 어린이의 30%가 영양실조로 발육부진 상태이며, 임산부와 수유모 등 여성의 30%이상이 빈혈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극심했던 가뭄으로 쌀과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의 수확량이 감소돼 취약계층의 영양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식량농업기구는 앞서 공개한 ‘식량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쌀과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 430만t에 비해 14% 줄어든 370만t으로 추정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취약계층의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올해 73만3천여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3천8백t 이상의 식량을 지원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강도를 제외한 함경남북도와 평안도, 강원도 등 8개 도와 남포시 등 9개 행정구역의 어린이와 임산부 130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