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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일왕, 나를 12살로 돌려놔야 용서"



사회 일반

    위안부 할머니 "일왕, 나를 12살로 돌려놔야 용서"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
    -아베, 도도하고 거만하게 우리를 무시
    -일왕이 찾아와서 단단히 사과해야
    -성노예 쓰지말라? 법도 경우도 없어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평균나이 90세, 더이상 늦출수 없다
    -박근혜 정부, 대일외교 실패하고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유희남 (위안부 피해 할머니),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하신 할머니들이 이제 50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사죄는 없었고요. 그런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국제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직접 목소리를 낸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를 연결하겠습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 유희남>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께 기자회견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해서 마이크를 잡으시고 또 기자회견을 하게 되신 건가요?

    ◆ 유희남> 우리는 이제 나이도 많고, 이렇게 아프고 죽을 날짜가 얼마 안 남았잖아요. 대통령께서도 선의를 베풀어서 이웃나라로서 좋게 한번 정치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화해를 하려고 하는데요. 저렇게 아베라는 사람이 도도하고 거만하게 우리를 무시하고 그래서 이제는 덴노가 나와서 사과해야 된다고 봐요.

    ◇ 박재홍> 덴노, 그러니까 일왕을 말씀하시는 거죠?

    ◆ 유희남> 네. 옛날에 말이지, 자기 조상들인 일왕이 군대도 조직하고 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일왕이 나와서 사과하고 배상해야죠. 지금 너무 무시받는 것 같아서 분하고 정말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더 이상 이제는 말도 하기도 싫어요.

    ◇ 박재홍> 지금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큰 실망을 하고 계신 거네요.

    ◆ 유희남> 어떻게 결판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이렇게 무시받고 살았으면 됐지. 그 정치하는 사람들이랑은 싸우기도 싫고요. 일왕이 일본에서는 대단한 사람이겠지만 우리한테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러면 일왕이 나와서 사과하고 배상해야죠. 더 이상 뭐 아베가 어떤 짓을 하든지 말든지 우리는 상관 않겠어요.

    ◇ 박재홍> 아베는 전혀 기대도 안 하고 일왕이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해야 된다는 말씀인데요. 그러면 일왕은 어떤 식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유희남> 우리한테 와서 과거 조상이 잘못한 것들을 대신 빈다고 해야죠. 70년 동안 이렇게 인생을 짓밟은 보상을 단단히 해야죠.

    ◇ 박재홍> 70년 세월에 대한 보상에 대해 일왕이 직접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네요.

    ◆ 유희남> 네. 저희들은 너무나 분하고 용서할 수 없어요. 자기네들이 용서를 받으려면 우리를 그때 12살, 16살로 갖다놔야지. 그런데 인간성이 틀려먹었어.

    ◇ 박재홍> 이제 우리 정부랑 협상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성노예라는 단어를 쓰지 말게 해달라'라고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일본 정부의 요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희남> 그러니까 그놈들이 그렇게 틀려먹은 거예요. 법도 없고 경우도 없고 그렇잖아. 우리는 그렇게 무시받는 게 싫어, 무시받는 게 싫어.

    ◇ 박재홍> 그러니까 할머니께서 보시기에는 성노예라는 표현이 맞다고 보시는 거죠?

    ◆ 유희남> 그렇죠, 당연하죠.

    ◇ 박재홍> 할머니, 그동안 함께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셨던 김외한 할머니께서 지난 12일에 돌아가셨잖아요. 그때 마음이 어떠셨어요?

    ◆ 유희남> 할머니 하나 죽었잖아. 죽을 때 안됐지…

    ◇ 박재홍> 같이 피해를 봤던 할머니들이…

    ◆ 유희남> 피해를 봤다는 것보다는 인간적으로 말이야… 세상에 살아도 살은 것 같지 않게 살다 갔고. 치매가 걸렸으니까 말도 못하고 밥을 잘 못 먹고 죽었으니까 안 됐죠..

    ◇ 박재홍> 할머니, 지금 시점에서 제일 바라시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유희남> 이제 바라는 게 뭐가 있어요, 솔직하게 사과하고 배상하라는 것밖에 없어요.

    ◇ 박재홍> 저희도 그 소송이 잘 진행되는지 명확히 보고 또 올바른 보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유희남> 네.

    ◇ 박재홍> 위안부 피해를 당하신 유희남 할머니를 만나봤고요.

     

    ◇ 박재홍> 이어서 구체적인 소송 취지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하죠. 소송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을 연결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안신권>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우선 국제소송을 굉장히 많은 대상을 상대로 제기하셨는데요. 소송을 제기하신 이유는요?

    ◆ 안신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어르신들이 1991년부터 지금까지 약 24년간 전쟁범죄피해자로서 가해국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 법적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피해자분들이 현재 50분만이 생존해 계시는데 평균연령이 90세라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 시급함에 이러한 법적인 소송을 제기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동안 국내에서나 일본 법정에서도 재판이 많이 진행됐었잖아요. 그런데 소송까지 나선 이유는 뭡니까?

    ◆ 안신권> 일본 법원에서 제기된 재판에서 일본 재판부는 피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소시효나 청구권 손해를 이유로 해서 할머니들이 패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와의 협상에서는 국가간 한계를 할머니들이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제3국에서 소송을 나서게 된 겁니다.

    ◇ 박재홍> 국제소송을 하시면 더 승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시는 건가요?

    ◆ 안신권> 예.

    ◇ 박재홍> 그런데 7월까지 일본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아베담화가 8월로 예정되어 있기도 한데. 약간 기한을 너무 이르게 잡은 거 아닌가요?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기한을 잡으신 거죠?

    ◆ 안신권> 이번 재판을 4년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한일수교 50주년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뭐 막상 지금 보면 큰 진전은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8월 아베 총리 담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단 7월 14일~16일 사이에 국제소송 접수를 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8월의 아베담화조차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한 얘기도 들으셨을 텐데요.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거였잖아요?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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