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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일주일…기지개 켜는 카트만두 시내



국제일반

    지진 발생 일주일…기지개 켜는 카트만두 시내

    외곽 지역은 복구는 커녕 구호 물자도 부족해

    지진 일주일째인 지난 2일 오후 카트만두의 상점들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다.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지 8일째인 2일 수도 카트만두 시민들은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주요 도로의 건물 잔해는 어느정도 치워졌고 시내 상점 2곳 중 1곳은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식료품점은 대체로 문을 열었고 시민들은 과자나 음료수를 사기 위해 가게에 들어가 주인과 흥정을 벌이는 정겨운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지진 일주일째인 지난 2일 카트만두 시내에 노점상일 차려졌다. 한 시민이 상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다.

     


    노점상도 좌판을 깔고 장사에 나섰다. 옥수수를 구워 팔거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상 주변으로 시민들이 몰려들어 허기를 달랬다.

    카트만두에서는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정비소도 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문을 연 까닭인지 정비사들은 수리장비를 확인하거나, 손님을 기다리며 잡담을 나누는 등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이들은 골목을 누비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천진난만하게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에 얼굴에선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또 일부 시민들은 거리에 마련된 탁구대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탁구를 치거나 전통놀이를 하며 한가로운 휴일을 보냈다.
    대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째인 2일 카트만두 시내에서 어린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상점들은 불빛을 환하게 밝혔다.

    평소 네팔정부는 카트만두 시내를 7구역으로 나눠 돌아가며 하루 7시간씩 전기 공급을 중단했지만, 최근에는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24시간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등반가와 트렉커들이 모여드는 카트만두 중심지 ‘타멜(thamel)’에 있는 상점들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피자를 파는 한 가게는 외국인들로 붐볐다.

    하지만 카트만두를 조금만 벗어나면 상황은 전혀 달랐다. 복구는 커녕 구호 물자도 조달되지 않아 일상으로의 복귀는 언감생심이었다.

    부숴진 가옥 잔해는 아직도 널려있고 외곽으로 이어지는 파손된 도로도 고스란히 방치돼 있다.
    카트만두시와 네팔 동부지역을 잇는 박따뿔 고속도로의 약 500m 구간이 지진으로 인해 3m 가량 주저 앉았다. (카트만두 = CBS노컷뉴스 장성주 특파원)

     


    실제로 카트만두와 동부지역을 잇는 왕복 6차선의 ‘박따뿔 고속도로’는 500m 구간이 3m가량 침하된 상태다.

    카트만두에서 44㎞ 떨어진 멜람치 지역의 ‘바레’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식수가 없어 흙탕물까지 마시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리파 부른(25·여)씨는 “마을의 집은 모두 무너졌고 물이 없어 흙탕물을 그냥 마시고 있다”며 “몇몇 사람이 배가 아프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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