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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 사상' 국립현대미술관 화재사건 현장소장 등 8명 입건



사회 일반

    '29명 사상' 국립현대미술관 화재사건 현장소장 등 8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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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4명이 숨지는 등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공사현장 화재와 관련해 현장소장 등 모두 8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립현대미술관 화재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현장소장 김모(51)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입건자는 김씨를 포함해 안전관리자 정모(40) 과장 등 안전분야 5명, 가설전기를 설비한 박모(43) 전기소장 등 전기분야 2명으로 모두 8명이다.

    김씨 등은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부실과 화재발생시 대피단계에서 안전한 구호를 위한 인력과 시설 미흡 등 공사관계자의 주의의무를 위반해 29명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현장소장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방재청, 안전보건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화재사고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현장감식과 재연실험을 실시한 결과 배선과정에서 전선피복에 물리적 손상이 생겨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자체 결론내렸다.

    현장에서 수거된 전선의 최초 단락 추정부위가 케이블타이를 묶어 고정하는 지점과 일치하고 경광등을 설치하기 위해 추가 작업이 있었던 점 등에 비춰 케이블타이 압박과 추가 작업시 물리력에 의해 전선피복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다.

    당시 화재는 지하3층 기계실에서 전기합선으로 처음 시작돼 우레탄폼이 도포된 천장에 옮겨 붙은 뒤 통풍구를 통해 급속히 퍼졌으며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BestNocut_R]

    경찰은 이처럼 신축공사현장이 소방설비와 방화구역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위험성이 높고 안전 공정을 위한 통풍구와 통로가 오히려 화재의 확산경로가 되는 등 확산용이성도 높아 완성된 건물에 비해 화재에 취약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행한 사고였지만 이를 계기로 신축공사현장의 관계자·노동자 모두 안전의식을 한층 더 높이고 관계법령과 제도가 정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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