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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편견과 오해, 넥센은 나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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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현 "편견과 오해, 넥센은 나와 비슷했다"

    넥센 입단 기자회견서 한국행 결심 이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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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대화를 나눠보니 넥센 히어로즈는 나와 비슷한 게 많더라구요"

    김병현(33)은 '풍운아'로 불린다. 범인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적잖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다 선발 보직을 고집해 경력이 꼬였고 기자 폭행 시비, 국가대표 합류 해프닝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예측할 수 없는 돌발 행동 자체가 잘못됐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악동의 이미지가 쌓여갔다.

    김병현이 전격적으로 넥센 히어로즈 입단을 선택한 이유. 자신과 구단 사이에서 미묘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20일 새벽 인천공항에 입국한 김병현은 넥센 히어로즈 입단 기자회견 자리에서 "예전에 생각했던 팀 이미지가 대표팀, 부사장님을 만나고 나니 완전히 달라졌다. 어? 이게 아니구나 싶었다. 느끼는 것만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자기가 직접 이야기해보는 것과 많이 달랐다. 직접 들어보고 판단해야하는구나 생각했다. 누군가의 입으로 전달되서, 여론에 휩싸여서, 그게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병현이 갖고있던 구단의 이미지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병현은 "듣기로는 선수도 많이 팔고 주차장에서 연습하고, 돈 지급도 밀리고, 그런데 직접 겪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대표팀과 만나보니 구단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이 구단과 동질감을 느낀 이유다. "나와 비슷한 게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도 나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 그렇게 이상한 놈 아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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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핵 잠수함'이 이제 국내 무대에 상륙한다. 올 겨울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신하며 '큰 손'으로 거듭난 넥센 히어로즈는 김병현 영입을 위해 무려 16억원을 투자했다.

    김병현은 "예전에는 한국에 가서 야구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최근 미국에서 일주일동안 지냈는데 뭔가 허전하고 긴장감도 없고 이게 뭔가 싶었다. 한국이 그리워졌다. 심지어 운전을 할 때 깜빡이 켜고 끼어들고, 미국에 없는 그런 모습도 그리웠다. 그동안 내게 1순위는 미국이었다. 대표님을 만난 후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 야구 인생에서 어떤 방향이 옳은 방향일까 고민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선수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몸이 아프지도 않는데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일을 작년 일본에서 겪었다. 내가 공을 던질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생각하다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병현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장석 대표이사의 바람대로 한국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BestNocut_R]김병현은 "미국에 있다가 돌아온 선후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병현은 "등번호 49번을 달게 됐는데 애리조나 시절 가장 좋았던 때 등번호이기 때문이다. 양보해주신 선수에게 고맙다. 보직은 김시진 감독님을 만난 후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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