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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시 다우 200∼1천P 폭락 가능성" <월가>



미국/중남미

    "미국 셧다운시 다우 200∼1천P 폭락 가능성" <월가>

    "경기회복 미진한 상황서 실현되면 충격파 만만치 않을 것"

     

    재정 감축과 차입 한도 상향 조정을 둘러싼 미국의 초읽기 재정 위기가 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을 갈수록 부추기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30일 자 로이터 회견에서 재정 마찰로 말미암은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적 폐쇄(셧다운)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경기 회복이 미진한 상황에서 실현되면 그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모두 5조 달러의 보유 외환 가운데 미 국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일본 및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차입 상한 마찰의 '볼모'라고 이들은 경고했다.

    뉴욕 소재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미국의 셧다운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따라서 "투자자가 시장 불안에 더 의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에 재정 위기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공포 지수'도 지난주 18% 치솟기는 했지만, 불안의 무게가 아직 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소재 사르한 캐피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는 "셧다운이 실현되면 가늠하기 어려운 불투명함이 연쇄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최악의 상황인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센티멘트레이드닷컴의 제이슨 괴프페르트 대표는 지난 1995년과 1996년의 셧다운 때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6%와 0.1% 상승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즉, 그때는 경기 회복세가 견고했던데 반해 지금은 경기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출구 전략을 주저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사르한은 "(셧다운이 실현되면) 다우 지수가 즉각 200포인트가량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쩌면 하락 폭이 1천 포인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연방 차입 한도 상향 조정까지 합의되지 못하면 "상황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16조 7천억 달러의 현 차입 상한으로는 오는 17일까지밖에 버틸 수 없다고 경고한 상태다.

    뉴욕 소재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렌 블룸 대표는 "지금 치킨 게임을 하는 것"이라면서 "연방 정부의 (일시) 해고가 실행되면 진짜 위기가 몰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가 미국 차입 한도 조정의 볼모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이 디폴트 하건 아니건 그렇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설사 디폴트 하더라도 미 국채의 안정성과 유동성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견고하기 때문에 특히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아시아 정부들이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일본 관리는 "미국의 테이퍼링과 채무 상한 조정, 그리고 셧다운이란 시장 위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이것들을 반드시 치명적 요소로 보지는 않는다"고 실토했다.

    달리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그는 "외환 관리의 안정성과 유동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미 국채는 여전히 최고의 투자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추흥식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은 "앞으로 채권 투자 수익이 많이 줄어들 추세"라면서 "이런 구조적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중앙은행들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익명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위험 자산을 더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 원장은 "중앙은행이 보유 외환을 운용하기 때문에 단기 요소를 고려해 자주 투자 패턴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서울에서 대부분 아시아와 동유럽에서 온 100여 명의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회동을 주재했다.

    추 원장은 회동에서 채권 수익률 상승 추세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관심이 쏠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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