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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총 쏴봤나" 백악관, 사격장면 공개



미국/중남미

    "오바마 총 쏴봤나" 백악관, 사격장면 공개

    • 2013-02-03 14:5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냥과 스포츠로서의 총기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그가 총을 쏴본 적이 없을 것이란 비판이 일자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사격 장면을 공개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총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하고 지난해 8월 4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클레이 사격을 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는 트윗을 날렸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청바지에 어두운 청색 반소매 티셔츠를 받쳐 입은 오바마대통령이 소음 방지 귀마개를 하고 왼쪽 어깨에 총을 겨눈 상태로 왼손 집게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쳐놓고 있으며, 총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강도 높은 총기 규제 대책을 추진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총기 규제 지지자들에게 사냥 전통과 스포츠 등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총기 소지권을 옹호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총기 규제 조처에 대한 미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려면 총기 소지권을 규정한 수정헌법 제2조에 찬성하는 보수주의자들을 달래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총을 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캠프 데이비드(대통령 전용별장)에서 늘 스키트 사격을 한다. 어린 여성을 제외하고 손님들도 동참한다"며 "나는 미국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내려온 전통인 사냥을 깊이 존중한다. 이를 무시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전에 이런 언급을 한 적이 없고 사격을 하는 사진을 본 적도 없다는 점을 들어 그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하원의원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그가 스키트 사격취미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사진을 본 적도 없다"며 "나를 캠프 데이비드로 초대하면 함께 스키트 사격을 해보겠다. 내가 분명히 그를 꺾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오바마 대통령이 얼마나 자주 사격을 하는지 모르며 사진이 있을 수는 있지만 본 적은 없다"고 말해 의혹을 부채질했다.

    총기 업계를 대표하는 미국총기협회(NRA) 측은 "사진 한 장으로는 한평생 모든 총기 금지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총기 규제 대책을 지지해온 그의 경력을 지울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미국스키트사격협회(NSSA) 관계자도 사진의 사격 자세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사격을 많이 해보지 않은 ''초보자''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직접 총기 규제 대책의 필요성을 설득하기위해 첫 여론전에 나선다.

    그는 4일 미니애폴리스의 한 경찰서에 들러 현지 경찰관들에게 자신의 제안을 다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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