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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뉴스] "왜 핀란드에서는 ''자살''이 금기어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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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Why 뉴스] "왜 핀란드에서는 ''자살''이 금기어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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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 시원히 짚어 준다. [Why 뉴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80년대 중반 세계 최고 수준이던 핀란드가 자살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었다. 핀란드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범국가적 사업으로 자살자들에 대한 ''심리적 부검''을 실시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핀란드에서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방법 중 ''자살''이라는 단어를 금기어로 삼아 언론보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 중인 우리나라는 ''자살''이라는 단어가 넘쳐난다.

    지금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자살이라는 단어를 치면 자살과 관련된 갖가지 소식이 쏟아지고 있고 언론들도 경쟁적으로 자살관련 소식을 주요기사로 다루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오늘 [Why뉴스]는 "왜 핀란드에선 ''자살''이 금기어가 됐을까?"라는 주제로 그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 ''자살''이라는 단어자체가 금기어란 얘기냐?

    = 그렇다고 한다. 핀란드를 취재하거나 직접 가본 건 아니지만 핀란드에서는 ''자살''이라는 단어 사용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에 거주하는 이보영 씨(이보영 씨는 프리랜서 작가이면서 한국교육개발원 통신원과 월간잡지 통신원으로 활동 중) 경험담인데, 핀란드 정착 초기 친하게 지내던 한 핀란드 이웃이 하루는 친한 친구가 죽었다며 슬픔에 잠긴 걸 보고 친구가 어떻게 죽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않다가 ''그냥, 죽었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이보영 씨는 ''혹시 자살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 후에도 핀란드 사람들로부터 ''자살''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들어본 적은 거의 없다고 했다.

    사람들만 그러는 게 아니라 언론들도 ''자살''이라는 단어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이보영 씨는 "핀란드 언론기관들도 동반 자살 충동을 일으키거나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살 관련 기사를 자제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개인적 죽음과 관련된 보도에서 ''자살''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자살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도 보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보영 씨는 27일 이메일 답변에서 "핀란드 언론에서는 특정인이 자살로 죽었을 경우에는 ''자살''로 죽었다고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게 언론인들 사이에 권고 사항이라고 알고 있다.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고 법에 접촉이 된다거나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에게 미치는 여파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이런 보도 방침을 정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 우리나라 사정과는 많이 다른 것 같은데?

    = 그렇다. 오늘 아침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봤다.

    네이버(NAVER)에는 편집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첫 페이지가 지식iN인데 검색어 첫 장면에 "자살하고 싶습니다.", "자살하는 방법?" 이런 식으로 배치하고 있다. 다음(DAUM)은 첫 페이지에 "생명은 소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살예방 기관들을 찾을 수 있는 브랜드검색 창이 떠있고 자살과 관련된 뉴스나 예방기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트((NATE)는 뉴스를 가장 앞에 배치해 자살관련 뉴스를 가장 먼저 접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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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에서도 ''자살''이라는 단어는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부부싸움 중 30대 주부 투신 자살", "40대 주부 두 아들과 아파트서 동반 투신 자살", "목포대교 개통 두 달, 자살대교 오명" 이런 기사들이 넘쳐난다. 심지어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각시탈'''' 최대훈, 친일파 父 죄책감에 ''''권총자살'''' 소름" 식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의 자살 장면을 선정적인 제목으로 뽑기도 한다.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뿐 아니라 자살의 방법까지 헤드라인에 뽑는 사례가 지나칠 정도로 많다.

    - 핀란드는 자살예방에 성공한 나라로 꼽히는데?

    = 핀란드도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었던 1965년부터 1990년까지 25년 동안 자살 사망률이 3배나 늘어나 10만 명당 자살률이 30명을 넘어섰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핀란드는 치솟는 자살률로 국가적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1986년 세계 최초로 국가가 주도하는 거국적인 ''자살예방프로젝트''를 단행했다. ''핀란드 경쟁력 100''이라는 책을 보니 ''''자살 예방 국가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라는 범국가적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했다. 자살 예방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이미 여러 해 동안 핀란드에서 발생한 모든 자살사건을 철저히 조사 연구했다. 조사원들이 수천 시간을 보내며 1987년 1년 동안 발생한 1,379건의 자살사건에 대한 심리학적 부검을 실시했는데 무려 6년간 연인원 5만 명의 전문가가 동원됐다. 부검 보고서는 의료 및 사회보장 지원기록, 경찰기록을 수집했으며 자살자의 의사, 간호사, 친구, 가족, 고용주 등을 면담해 자살사건을 둘러싼 정황들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핀란드는 이를 바탕으로 유형별로 자살을 분류해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범국가적으로 자살예방에 적극 나선 결과 성과를 거두었다.

    핀란드는 1996년 10만 명당 자살률이 30.3명에서 2004년 20.4명, 2008년에는 16.7명으로 감소하면서 자살률이 세계 2위에서 13위로 낮아졌다.

    - 우리나라는 어떤가?

    = 지난 20년간 한국사회의 자살률은 정말 급등했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자살률은 1990년 인구 10만 명당 7.6명 1991년 7.3명에서 IMF 경제위기가 닥친 1998년 18.4명으로 급등하더니2001년 14.4명으로 줄었다가 2003년 22.6명 2008년 26.0명 2009년 31명을 거쳐 2010년에는 31.2명까지 늘어났다. 2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핀란드가 ''자살공화국''으로 불리던 때보다 자살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2010년 기준 매년 1만 5,566명, 하루에 42.6명이 33분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계산이다.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사망원인 중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노인들의 자살률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인구 10만 명당 74세 이하 노인 자살률은 81.8명으로 일본 17.9명, 미국 14.5명에 비해 5~6배 이상 높고 특히 75세 이상 자살률은 10만 명당 16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

    -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할 텐데?

    = 그렇다. 오늘의 주제는 아니니까 상세하게 다루지는 않겠지만 자살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도 연간 3만 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한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10년도 자살 대책 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2009년 자살자가 3만 2,845명을 기록, 12년 연속으로 3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일본은 2006년부터 자살대책기본법을 법으로 시행하면서 한 해 3,0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투자하고 있고 자살률도 10만 명당 20명 아래로 낮추었다.

    우리나라도 올 3월 1일자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이른바 자살예방법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는데 이 법은 자살을 정부와 사회가 관리해야 할 ''사회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자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책무와 예방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법제도화한의 것이다. 그렇지만 연간 예산이 일본의 1/100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에서는 미비한 아직은 선언적인 수준의 법률일 따름이다.

    -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서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살이 줄어들까?

    = 그건 확실히 단정적으로 얘기 할 수 있다.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언론들이 ''자살''관련 보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면 자살률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다.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국민 모두가 ''자살''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언론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자살예방협회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연예인이나 유명 정치인의 자살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는 그 외의 사람에 대한 자살보도보다 14.3배나 높은 후속자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자살 보도 권고기준''있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자살예방협회, 보건복지부가공동으로 2004년 기준을 마련해서 활용을 하고 있다.

    자살보도를 위한 실천 요강
    *이것은 피하라▲자살을 영웅적 행위나 낭만적 해결책처럼 포장하기▲(새로운) 자살 방법을 소개하고 세세하게 설명하기▲작은 사실에 근거하여 일반화하거나, 자살의 원인을 단순화하기▲자살이 아무런 예고나 이유 없이 일어났다고 서술하기▲자살한 사람의 매력이나 명성에 누가 될까봐 정신건강 상태나 약물중독과 같은 문제를 쉬쉬하기▲''''자살''''이란 용어를 헤드라인에 쓰거나, 사인(死因)을 자살로 밝히기▲자살한 사람의 사진 넣기▲유명인의 자살을 주요기사로 싣기

    * 이것을 넣어라▲자살률의 최근 경향▲최근의 치료 및 상담의 발전 양상▲치료 및 상담을 받고 자살위기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사례▲자살하지 않고도 절망에서 일어선 사람들의 사례▲자살의 신화(잘못된 상식)▲자살 징후들 소개▲자살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언론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지만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이런기준과 달리 언론들이 자살사건을 너무 쉽게 취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언론들도 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살예방의 필요성을 보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자살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그리고 헤드라인에 너무 상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고 인터넷 매체가 증가하면서 자살사건을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낚시용'' 기사로 이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최근에는 사라졌지만 우리나라에서 지하철 자살사고가 많았다. 그런데 언론보도를 보면''40대 남 지하철서 투신자살'' 이런 식으로 제목을 뽑는다. 그런 보도를 보면서 자살위험군에 속해 있던 사람들이 ''모방자살''을 하거나 충동적으로 ''자살''을 하도록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 지금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지하철 자살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와 올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자살사건이 있었다. 카이스트 대 연쇄자살사건과 대구 중학생 권모 군 자살 이후의 연쇄자살사건인데 당시 언론보도를 찾아보면 ''자살''이라는 단어뿐 아니라 구체적인 자살방법까지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목 메 자살'', ''투신자살'' 등등으로 헤드라인을 뽑는다.

    1991년 강경대 군이 진압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이후 연쇄 분신 자살 사건이 있었지 않느냐?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분신 자살 사건''을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자살 기사가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분신자살의 동기와 자살방법 자살에 이르는 경위까지 아주 상세하게 보도했다. 당시에 10명이 분신자살을 했는데 언론보도의 영향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데 유명인이 자살한 뒤 그 여파로 자살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말한다. 탤런트 고 최진실 씨나 가수 유니 씨 등 유명인의 자살사건 직후 모방 또는 전염성 자살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언론에서는 1차적으로 ''자살사건'' 보도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득이 보도를 해야 하더라도 헤드라인에 ''자살''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자살방법은 가급적 보도하지 않아야 한다.

    지명에서도 자살이라는 단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부산 태종대에 ''자살바위''가 있었는데 자살사건이 자주 일어나니까 그 자리에 아이를 안고 있는 자애로운 ''모자상''을 세우고 ''모자바위''로 부르기 시작했다. 당연히 자살사건은 거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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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주 WHO에서 권고안을 발표는 했는데 권고문 머리글에서 ''''매스컴이 사리분별을 가지고 자살에 대하여 적절하고 정확하고 아주 도움 되는 태도로 보도하면 자살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라고 밝히고 있다.

    자살과 관련된 보도를 할 때는 자살을 흥미위주로 다루거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개인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예를 들어 파산이나 신용불량, 성적비관, 신병비관, 남녀관계 등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는 식의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자살 기사를 쓸 경우에는 자살에 대한 편견과 정신적 충격으로 인하여 그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겪을 고통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며 예를 들어 최진실 씨 자살을 보도할 때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라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경우 자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게 됨으로써 전염이나 모방 자살을 줄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자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회안전망을 마련해야 하고 범국가적 대비책을 마련해 시행하면서 ''자살''이라는 용어 사용이나 ''자살사건'' 보도를신중하게 한다면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고 자살사건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살 보도 권고기준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에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언론의 자살 보도 방식은 자살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살 의도를 가진 사람이 모두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아니며, 자살 보도가 그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자살 보도는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자살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살이 언론의 정당한 보도 대상이지만, 언론은 자살 보도가 청소년을 비롯한 공중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한 예민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언론인들이 자살에 대한 보도에서 아래의 가이드라인을 지켜주실 것을 권고합니다.

    - 언론은 자살 보도에서 자살자와 그 유족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중요한 인물의 자살과 같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건이 아닌 경우에는 자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야 합니다.

    - 언론은 자살자의 이름과 사진, 자살 장소 및 자살 방법, 자살까지의 자세한 경위를 묘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자살 등과 같이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경우에 그러한 묘사가 사건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 언론은 충분하지 않은 정보로 자살동기를 판단하는 보도를 하거나, 자살동기를 단정적으로 보도해서는 안 됩니다.

    - 언론은 자살을 영웅 시 혹은 미화하거나 삶의 고통을 해결하고 방법으로 오해하도록 보도해서는 곤란합니다.

    - 언론이 자살 현상에 대해 보도할 때에는 확실한 자료와 출처를 인용하며, 통계 수치는 주의 깊고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고, 충분한 근거 없이 일반화하지 말아야 합니다.

    - 언론은 자살 사건의 보도 여부, 편집, 보도 방식과 보도 내용은 유일하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결정하며, 흥미를 유발하거나 속보 및 특종 경쟁의 수단으로 자살 사건을 다루어서는 안됩니다.

    실천 세부내용

    [1] 자살은 전염된다.● 자살에 대한 보도는 대중의 모방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자.● 자살이 유행하고 있다거나 특정 지역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등의 표현을 피한다.

    [2] 자살은 다수의 복합적인 원인들에 의해 발생한다.● 실연, 실업, 질병 등의 고통스러운 사건들 자체가 유일한 자살의 원인은 아니다.● 자살자의 90%이상이 사망 당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명인사의 자살은 일반인의 자살보다 모방을 유발하기 쉽다. 유명인사의 자살이 특별한 주목을 받더라도 그의 개인적인 매력이나 명성 때문에 정신건강상의 문제나 약물 남용 문제가 가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자살 보도문에서의 언어적 표현이 자살의 전염성을 높일 수 있다.● 헤드라인에 자살이라는 말을 쓰거나 사인이 자해라고 표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살한 사람의 신분에 상관없이 헤드라인에 이름, 나이, 거주지를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 ''자살'', ''자살하다''보다는 ''자살로 사망하다''라고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자의 표현은 기사의 초점이 죽음에 국한되어 있거나 그 죽음을 죄악시하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자살 사망'' 혹은 ''자살 미수''란 표현이 ''자살 성공'' 내지 ''자살 실패''라는 표현보다 바람직하다.

    [4] 자살 보도문이 암시하는 태도가 자살의 전염성을 높일 수 있다.● 자살이 사회적이나 문화적인 변화 내지 타락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언급을 삼간다.● 자살한 사람을 순교자로 미화하거나 자살 행위 자체를 용감하거나 아름다운 행위로 묘사할 경우, 자살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자살을 실행에 옮기도록 부추길 수 있다. 그보다는 자살한 사람의 사망 사실에 대한 애도를 강조해야 한다.

    [5] 자살사건의 특성도 모방자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유명인사일 경우 자살을 흥미위주로 다루는 것을 피해야 한다. 유명인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앓고 있었을지 모르는 정신질환 문제에 대해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 특히 자살한 사람이나 자살 장면, 자살 방법에 대한 사진 등을 개제하지 말아야 한다. 1면 머리기사로 싣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자녀를 포함한 가족동반자살의 경우 희생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살해한 부모의 비정함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자살을 결심한 부모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거나 왜곡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6] 어떤 방법으로 자살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연구에 의하면, 자살에 대한 미디어 보도는 자살 빈도보다는 자살 방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특정한 절벽, 고층빌딩, 철도 같은 전통적으로 자살이 자주 발생하는 곳을 보도하면 대중의 관심을 환기·집중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장소를 선호하게 된다(예: 한국의 반포대교).

    [7] 자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함께 밝혀준다.● 자살에 대한 기사에는, 자살에 대한 편견과 정신적 충격으로 그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겪을 고통이 언급되어야 한다.●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여 신체적 후유증(뇌 손상, 사지마비 등)을 입을 수 있음을 자세히 보도하면 자살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8] 자살보도 시 자살을 극복할 수 있는 정보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 자살률의 추이와 자살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최신 치료법을 알려 준다.● 자살한 사람이 자살하는 대신 선택할 수 있었던 대안을 함께 알려 준다. (위기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의 전화번호와 인터넷 사이트 주소 등)● 치료나 상담을 받고 위기를 넘긴 사람의 사례를 보도한다.

    [9] 시민들이 자살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자살에 대한 편견을 소개하고 자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정보를 포함한다.● 통계수치는 반드시 주의 깊고 정확하게 해석하여 인용해야 한다.● 자료 출처는 정확하게 제시한다.● 자살 예방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죽음을 너무 가볍게 여기거나 터부시하지 않고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한다.● 시민 자신과 가족의 정신건강을 체크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살 징후가 무엇인지, 그런 징후를 발견하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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