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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너희가 종주국 맞니?



스포츠일반

    [런던]올림픽, 너희가 종주국 맞니?

    올림픽 ''종주국 효과''…더 이상 찾아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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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 남녀 개인전과 여자단체전에서 모두 세 개의 금메달을 달성했다.

    올림픽 양궁에서 한국의 메달 실적이 늘 화려해 양궁의 종주국이 영국이지만 한국으로 ''''잘못'''' 아는 사람도 많을 정도라고 한다.

    탁구는 1800년대 곳곳에 식민지를 거느렸던 영국이 실내에서 하는 테니스로 개발했다.

    하지만 정작 탁구에서 정상을 다투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으로 영국이 이번까지 올림픽 탁구에서 수여된 79개의 메달을 한 번도 목에 걸어 본 적이 없다.

    배드민턴 역시 인도가 종주국이지만 올림픽 배드민턴 메달 실적은 전무하다.

    이라크가 권투의 종주국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04년 3회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권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모두 841개의 메달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라크는 이번 올림픽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해 종주국이라는 명함도 꺼내기 부끄럽다.

    ''''올림픽에서 ''''종주국 효과''''는 작용하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는 단언했다. ''''과학적 투자를 많이 한 나라가 많은 메달을 가져간다는 것이 올림픽의 유일한 법칙''''이라고 전했다.

    ◈펜싱, 축구, 유도…종주국의 명예와 자존심 다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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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펜싱의 종주국 프랑스는 한국에 수모를 당하며 ''''노메달''''의 치욕을 맛봐야 했다.

    프랑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641개 가운데 펜싱에서 나온 메달만 총 115개나 됐음에 비춰볼때 이번 대회 성적은 프랑스 펜싱 사상 최악인 셈이다.

    반면 한국은 우선 메달수에서 금2,은1,동3으로 금3,은2,동메달 2개를 따내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에 크게 뒤지지 않는 성과다.

    에페, 사브르, 플뢰레 등 펜싱 전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 사냥에 성공했고 특히 난공불락의 영역인 사브르에서의 금메달은 기적에 가까웠다는 평을 들었다.

    축구의 종가 영국도 한국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졸전 끝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의 올림픽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바로 종주국임을 자랑해온 유도였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유도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처음으로 이번 대회 일본 남자 유도는 ''''노 골드''''로 마감했다.

    매 대회마다 평균 3개 정도의 금메달을 꼬박꼬박 따내며 전통적인 ''''금메달 텃밭''''이었던 남자 유도에서 처음으로 금 수확에 실패해 종주국 일본을 ''''멘붕(멘탈붕괴)''''에 빠뜨렸다.

    그나마 여자 유도에서 겨우 1개의 금메달을 건져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정도였다.

    ◈수영, 단거리 육상…전통의 강호 모두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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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에서는 종주국은 아니지만 종목마다 ''''내가 제일 잘나가''''하는 전통의 강호들이 있다. 하지만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은 이번 런던올림픽에도 그대로 해당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은 ''''단거리 왕국''''의 타이틀을 자메이카에 완전히 넘겨줬다.

    우사인 볼트의 폭풍질주는 이미 베이징 올림픽에서부터 휘몰아치기 시작해 이번 올림픽에서절정을 과시했다. 100m 남자에서는 볼트가 여자는 프레이저-프레이스가 금메달을 합작해 ''''자메이카의 영광''''을 구가했다.

    이번에 수영의 강국 호주의 처참한 침몰은 이변이었다.

    대영제국에서 독립한 지 수십 년이 지난 호주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이 달랑 1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20개의 메달을 휩쓴데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늘 우월감을 갖고 보는 바로 이웃나라 뉴질랜드에 금메달수가 2개나 뒤지는 치욕까지 더했다.[BestNocut_R]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그 기록을 깨는 강호들은 계속 새롭게 등장한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종주국과 전통의 강호들에게 쓰디쓴 맛을 보게 했지만 보는 이 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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