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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장 "기보배- 오진혁, 금메달 커플 주례 서겠다"



스포츠일반

    선수촌장 "기보배- 오진혁, 금메달 커플 주례 서겠다"

    - 금메달 커플하면 주례 서겠다 했더니 반가워 하더라
    - 양학선, "꼭 금메달 따겠다" 말해 오히려 걱정되기도
    - 앞으로 금메달 5개는 더 기대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방송 : FM 98.1 (14:05~15:55) ■ 진행 : 김미화 ■ 게스트 : 박종길(태릉선수촌장)

    양학선 선수가 우리 나라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금메달이 11개로 늘었구요. 태릉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함께 지켜봤던 선수촌장님의 기분은 어떨까요? 런던 현지에서 함께 응원하고 있는 박종길 촌장 연결합니다.

    기보배^ 오진혁 선수

     

    ◇ 김미화>선수촌장님, 지금 기분이 어떠실까요. 박종길 촌장님 연결합니다. 촌장님~

    ◆ 박종길>안녕하십니까.

    ◇ 김미화>얼마나 기쁘세요?.

    ◆ 박종길>대한민국 만세입니다. 모두가 즐거워해야 할 사건이 터졌습니다.

    ◇ 김미화>양학선 선수 집을 많이들 조명해요. 뉴스에서요.

    ◆ 박종길>비닐하우스 집이고, 아주. 참 어렵게 살았지요. 그래도 엄마가 꿈 하나는 잘 꿨어요. 양학선이 생길 때 비단잉어가 바다로 내려가다가 품에 안겼다잖아요. 재주를 세 번 넘더니, 비단 잉어가.

    ◇ 김미화>비단잉어가?

    ◆ 박종길>민물에서 큰 잉어가 있어서 따라갔더니 바다로 들어가더래요. 바다로 가자마자 비단잉어로 바뀌더니 품에 안기더래요. 학선이가 마침 잔나비띠거든요, 원숭이 띠. 그래서 평소에 이 놈이 참 할 놈이다…했는데. 학선이가 현지 와서도 아침에 만나잖아요, "촌장님. 저는 꼭 금메달 딸 겁니다" 해서, 너무 자신을 해서 오히려 걱정이다. 해서, "학선아, 따긴 따는데 하여튼 최선을 다하고 조심해야 해" 했는데 "괜찮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했는데 어제 그렇게 일을 내는 거죠. 체조경기장이 덜컥했습니다. 체구도 작지, 한국의 참,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저렇게 훌륭한 선수가 세계로 뛰어오르다니 정말로 감격스럽습니다.

    ◇ 김미화>아유. 제일 촌장님이 기뻐하시네….

    ◆ 박종길>얼마나 좋은지. 어렵게 사는데, 그걸 아니까. 학선이가 꼭 땄으면…대한민국 국민이 모두가 기대하는 종목에서, 체조역사상 처음이고 여러 가지가 얽혀있었는데…제가 어제 잠을 못 잤어요.

    ◇ 김미화>저도 이 나이에 늦둥이 낳으면 체조시키려고요.

    ◆ 박종길>원숭이 띠로 잘 맞춰서 낳아야 돼요.

    ◇ 김미화>잉어 꿈을 꿔야 돼. 잉어가 두 바퀴 반을 돌아서 안겨야 돼.

    ◆ 박종길>세바퀴.

    ◇ 김미화>네 ㅋㅋ 세바퀴. 양학선 선수가 훈련비까지 부모님 붙여드리고 참 성실한 친구라면서요.

    ◆ 박종길>그래요. 참 성실하고 딴 거 하지 않고 수시로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촌장님, 저 꼭 땁니다. 꼭 딸 겁니다" 현지에선 그런 말을 잘 안하거든요. 어떻게 해야하나 초조하기도 하고.. 그런데 만날 때마다 그렇게 말해서 오히려 제가 걱정했다니까요.

    ◇ 김미화>잘하는 자식도 이쁘지만요, 촌장님은 선수 촌장님이시니까요. 메달은 못 땄지만, 참 열심히 했는데 메달을 놓쳤다. 이런 선수들도 많을 것 같아요.

    ◆ 박종길>참 많죠. 복싱의 신종훈 선수. 학선이 만큼이나 어려운 선수에요. 꼭 땄어야 했던 선수고, 참 어려운 선수가 많은데 안타깝구요. 아유 참, 같이 하면서 생활하면서 못 딴 거 보면 가슴이 아파요.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으니까 위안은 되는데…휴.

    ◇ 김미화>국민들은 메달을 딴 선수들이나 안 딴 선수들이나 저희는 크게 박수쳐 줄 준비가 돼있습니다.

    ◆ 박종길>네.

    ◇ 김미화>선수촌에서 만나서 사귀는 커플들이 있더라구요. 공개되지 않은 선수들이 있나요. 기보배 선수, 오진혁 선수. 사귄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 박종길>공개는 안됐지만 촌장은 눈치를 채고 있었죠. 그런게 보입니다. 조금씩. 건전하게 그 안에서 사귀는 건. 제가 뭐, 나무라거나 방해 안 합니다.

    ◇ 김미화>선남선년데 왜 나무래요.

    ◆ 박종길>격려하고 서로 의지가 되고. 경기력에 도움이 돼요.

    ◇ 김미화>촌장님, 슬쩍 어떨 때 눈치를 채세요. 자기들끼리 손잡고 가다가 놀라고?

    ◆ 박종길>다정하게 이야길 한다거나. 둘이 있는 시간이 조금 더 많다거나. 식사시간도 같이 만나서 간다거나. 둘이 길 나가서 잠시 또 의식을 같이 하는데 둘이 같이 있다거나. 저는 눈에 보이데? ㅎㅎ

    ◇ 김미화>촌장님, 기보배 선수 오진혁 선수는 어떻게 눈치 채셨어요?

    ◆ 박종길>간혹 그렇게 보였어요. 그래서 슬쩍 떠보기도 하고.

    ◇ 김미화>어떻게요?

    ◆ 박종길>너희 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어~ 보기 좋아 보이더라~ 이렇게ㅎㅎ. 발표 안했었잖아요. 현장 와서도 그런데 오진혁선수가 경기할 때 기보배선수가 열심히 응원을 해요.[BestNocut_R]

    ◇ 김미화>애틋하게!

    ◆ 박종길>오준혁 선수 금메달 결정전 할 때 제 옆에서 응원했어요. 그때 금메달 따자마자. 제가 말 했어요. "보배야, 너희 그냥 금메달 커플 되지? 내가 주례 설게" 그랬더니, 어찌 반가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발표를 해버리데요.

    ◇ 김미화>주례도 정해졌겠다 뭘 걱정하겠어요.

    ◆ 박종길>"그렇게 좋은데, 금메달 서로 땄을 때 커플이 되면 국민들도 반가워할거야. 축하해 할거야" 했더니 정말로 발표를 해버렸어요.

    ◇ 김미화>촌장님 이제 주례 서실 일만 남았네요.

    ◆ 박종길>하하하. 네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미화>그리고, 메달리스트들이 폐막식까지 하고 귀국하는 게 체육회 방침이라는데. 박태환 선수는 오늘 중으로 귀국하고 싶다고 발표했거든요.

    ◆ 박종길>원 방침은 그렇고.. 이게 조금 장단점이 있어서. 미리 안 보내면 선수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같고 보내면, 기업이나 언론사에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버리면 현지가 썰렁한 경우가 생겨요. 선수단이 기업체에서 응원하니까요. 가자마자 기업 홍보로 선수들이 불려다니까 그런데 꼭 필요한 선수, 박태환 선수처럼 그런 경우는 갑니다. 꼭 엄하게 하지 않습니다.

    ◇ 김미화>네 편하게. 박태환 선수는 본인의 의지대로 오겠네요.

    ◆ 박종길>그럼요. 가고 싶은 사람들은 갑니다.

    ◇ 김미화>선수 촌장님께서 가시기 전에 말씀하셨던 금메달 10개 넘어섰어요. 몇 개 더 예상하세요. 솔직히?

    ◆ 박종길>다섯 개는 더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미화>우와. 신나네~

    ◆ 박종길>네. 놀랄 일인데. 사실 10개도 어렵다. 어렵다. 해서 10개를 정했는데.

    ◇ 김미화>가볍게 넘었죠 뭐.

    ◆ 박종길>서너 개 정도는 더 딸 수 있지 않겠나. 선수들의 열정, 마음가짐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보고 있어요.

    ◇ 김미화>네 촌장님. 선수들과 즐겁게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그리고 돌아오셔서 뵙든지 메달 또 따면 또 연결해도 좋겠네요.

    ◆ 박종길>매일 빠지지 않고 단상에 선수들이 올라간다는 게 대단하죠.

    ◇ 김미화>네. 촌장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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