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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미 "탈레반과 협상중"

    아프간 전 개시 이후 처음...내달 미군 철수 앞두고 물밑 작업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앞두고 있는 미국 정부가 아프간 반군인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19일(한국시각) 밝혔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CNN 대담프로그램인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미국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접촉 중이냐''는 질문에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접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수주일전부터 국무부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이 접촉은 예비접촉 수준"이라며 "장관급 접촉은 아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또 "누가 탈레반을 진정으로 대표하는지가 문제"라며 "미국은 프리랜서와 대화하다가 끝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올 겨울까지는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탈레반이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할 때까지 군사적 압력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탈레반이 알 카에다 세력과의 단절 등 아프간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달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와 관련해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현지 사정에 따라 철군을 하기로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적지않은 숫자의 미군이 아프간에 남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우리는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선택사항과 그에 따른 위험부담 등을 설명해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통령이 지시하는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지시가 현명하냐는 것"이라고 밝혀 대대적인 철군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미국 정부의 고위관료가 아프간 탈레반 세력과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음달 미군 철수를 앞두고 탈레반과 미국 정부간 막후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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