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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3년 키운 '라인' 경영권 일본에 넘어가나



아시아/호주

    네이버가 13년 키운 '라인' 경영권 일본에 넘어가나

    일본 정부, 사이버 보완 대책 요구하며 압박
    소프트뱅크 "내달 9일 목표 주식 매입 추진"

    연합뉴스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소프트뱅크가 라인(LINE)의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서면서 네이버가 13년 동안 세계적 메신저로 성장시킨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인 경영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하는 아시아 시장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의 중간지주사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며 "내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고 한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모회사다. 만약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충분한 수준의 A홀딩스 주식을 인수해 독자적인 대주주가 된다면 네이버는 라인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이에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또 이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의 이같은 강경한 요구에 대응해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주식을 매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이후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독자적 대주주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오래전부터 라인을 흡수하기 위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6년 7월에는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했으며 2021년 3월 1일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포털 야후재팬간 경영을 통합하고 A홀딩스를 출범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A홀딩스 공동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네이버의 장기간 노력 덕에 라인은 일본에서 한 달에 1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 수가 9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성장했다. 라인은 경쟁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진출이 미진한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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