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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들어가려면 7천원 내야…세계 첫 '도시입장료'



유럽/러시아

    베네치아 들어가려면 7천원 내야…세계 첫 '도시입장료'

    25일부터 7월까지 29일간 당일치기 관광에 7천원
    오버투어리즘에 고육지책…"디즈니랜드냐" 조롱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25일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다.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도시 입장료 5유로(7천원)를 내야 한다.
     
    시 당국은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를 들고나는 주요 지점에 검사원을 배치해 관광객에 대해 무작위로 검표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50~300유로(7만~4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거주자, 업무·학업·의료 등 사유로 방문하는 사람,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 주민과 14세 미만 청소년, 장애인도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관광 시즌인 7월까지 공휴일과 주말에만 적용된다. 3개월 가운데 29일이 입장료 적용 대상이다.
     
    베네치아는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네치아 관광객이 연간 2천만명을 넘어서는 동안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지난 40년새 13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었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의 관광 대국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지난 20일 관광객 수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럽 관광 명소의 오버 투어리즘은 심각한 수준이다.
     
    다만 입장료 5유로가 관광객 수를 억제하는 데 충분한 금액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처럼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가 됐다는 조롱도 나온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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