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엔비디아 등에 탄 하이닉스,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산업

    엔비디아 등에 탄 하이닉스, 어닝서프라이즈?

    HBM 앞세운 D램 호조속 낸드플래시도 흑자전환 전망
    일각 HBM 관련 거품 우려 속 "시장 성장세" 관측 우세

    연합뉴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훈풍에 힘 입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하이닉스가 내놓을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와 관련한 '거품' 우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 관련 반도체 시장의 급증세를 '대세'로 평가하며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오는 25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개선됨은 물론 시장 전망치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전망)는 매출 12조1574억원, 영업이익은 1조8550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11조3055억원)과 영업이익(3460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직전 분기 하이닉스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었고, 반도체 업황 개선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이닉스가 1분기 1조6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 초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며 하이닉스의 예상 실적도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2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고, 하이닉스가 최고 2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산업 전반에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AI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고 낸드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선점하며 AI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에 HBM과 HBM3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HBM3E를 처음으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산 효과 등으로 D램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이닉스는 업황 악화 당시 제품 가격 하락세를 막기 위해 2022년 4분기부터 감산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다.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낸드는 22~28% 상승했다.

    최근 대만의 기록적인 지진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론의 경우 올해 2분기 낸드와 SSD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반도체 시장에 일찌감치 반영된 투자심리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기대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 중동 전쟁 가능성 등 예상치 못했던 글로벌 변수들은 반도체 산업과 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의 업황 개선 흐름이 뚜렷하고 AI 관련 반도체 수요 급증이라는 '반도체 대세 상승' 흐름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산업연구원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산업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감산 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봐야한다"며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괜찮을 것으로 현재는 반도체 시장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AI 반도체의 성장세는 뚜렷하기 때문에 주가 등락 등은 있을 수 있겠으나 관련 산업의 성장과 그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업 자체의 문제보다는 금리 인하 시점과 이란과 이스라엘 등 중동의 위험요인 등 외부 변수로 글로벌 경기 안정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반도체 산업만 이를 비껴갈 수는 없다"며 "외부 요인들이 반도체 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이종환 교수도 "AI반도체와 차량용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한 전망 기술적인 측면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은 현재로도 좋고 계속해서 좋을 것 같다"면서도 "반도체 산업 자체의 업황이 좋더라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계획 지연과 중동 및 러시아 전쟁 등 외부적인 요인들을 업황과 완전히 별개로 생각할 수 없고, 반도체 시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이후 주가의 등락이 나올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