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에게 적극적인 현장 의견 청취와 부처간 협업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는 모든 역량을 민생에 집중하고 국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민생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8회 국무회의에서 "물가 등 민생 현장의 하소연이 여전하고 특히 최근엔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내각에 △소통하는 정부 △행동하는 정부 △치밀하고 세심한 정부 △원팀으로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며 "민생 현장 속으로 더 많이, 깊숙이 들어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 소상히 설명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며 "국민께서 모르시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고 특히 사실관계가 왜곡된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까지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해결해야 한다"며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시간만 허비하면 절박한 국민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정교하게 분석해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는 "민생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며 "오직 국익만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소명을 다하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께서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