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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또 다른 상처…적대세력·군경의한 민간인 희생 속속 진실로



종교

    한국전쟁 또 다른 상처…적대세력·군경의한 민간인 희생 속속 진실로

    진실화해위, 지난 2022년 부터 피해 큰 종교인 희생자 직권조사
    적대세력 의한 종교인 희생자 1,700명 파악…전북지역 기독교인 희생자 104명 진실규명
    15명 희생 김제 만경교회, "순교하신 분들 뿐만아니라 모든 희생자 추모해야"
    진화위, 군경의한 민간인 희생자 111명 진실규명 발표
    적대세력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정부가 북한 정권에 사과 촉구해야" 권고
    군경의한 민간인 희생…"정부가 희생자와 유족에 공식 사과해야" 권고


    전북 김제시 만경읍에 위치한 만경교회(전철희 목사)는 1950년 9월 퇴각하는 인민군에 의해 김종한 목사를 비롯해 교인 15명이 순교를 당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17일 김제 만경교회를 비롯한 전북지역 교회 교인 104명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됐다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송주열 기자.전북 김제시 만경읍에 위치한 만경교회(전철희 목사)는 1950년 9월 퇴각하는 인민군에 의해 김종한 목사를 비롯해 교인 15명이 순교를 당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17일 김제 만경교회를 비롯한 전북지역 교회 교인 104명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됐다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송주열 기자.
    [앵커]

    한국전쟁이 발발한지도 74년이 됐지만 전쟁의 상처는 아직 한반도에 남아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데올로기의 극한 대립으로 적대 세력과 군경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집단 학살은 또 다른 민족상잔의 상처로 남아있는데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기독교인을 포함한 민간인 집단 학살에 대해 대규모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해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다수의 종교인들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됐다는 사실이 정부 차원의 직권조사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실화해를위한 과가사 정리위원회는 전쟁기간 기독교인을 비롯한 종교인들의 희생이 컸다는 연구용역을 토대로 2022년 5월부터 직권조사를 실시했고, 1,700명의 종교인 희생자 명단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화위는 직권조사중이던 2022년 8월, 전남 영암군 학산면 상월그리스도의교회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35명이 희생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고, 그해 12월 신안군 임자도 진리교회 교인 48명이 1950년 8월부터 10월 사이에 적대세력에 의해 학살당한 사실을 진실 규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진실화해위원회는 전북 군산과 김제, 정읍, 완주, 익산, 고창 등 전북지역 교회에서 104명이 인민군과 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화위는 군산 신관교회와 원당교회, 해성교회에서 28명의 희생자를 확인했고, 김제 만경교회와 광활교회, 대창교회, 대송교회에서 23명, 정읍 두암교회, 정읍제일교회, 매계교회에서 17명의 희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완주지역 교회 5곳에서 9명의 희생자를 확인했고, 고창지역 교회 2곳에서 12명, 익산지역 교회에서 12명, 전주 2명, 임실에서 1명의 기독교인들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철희 목사 / 김제 만경교회
    "가해자, 피해자 입장이 바뀌면 서로 가해자 피해자가 되는 거니까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 것을 떠나서 서로 보듬어 안고 가야 하는 역사이고, 저희도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기념관도 준비하고 있고 그 안에도 우리 교회 순교하신 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모든 희생자들을 함께 생각할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기독교인들의 희생이 컸던 원인으로 적대세력들이 기독교인들을 친미세력으로 여겼고, 예배당 사용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기독교를 좌익에 비협조적인 세력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진화위는 종교인 희생자 직권조사 결과 발표 외에도 인민군 점령기 부역 혐의가 있거나 부역 혐의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군국과 경찰에 의해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내놓았습니다.

    진화위는 충남 서산에서 군경에 의한 민간인이 36명 희생됐고, 경북 칠곡과 의성, 군위, 구미, 안동에서 29명, 전남 장성에서 19명, 전남 장흥에서 27명이 집단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적대 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 사건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 북한 정권에 사과를
    촉구해 줄 것을 권고했고,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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