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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뜬금없이 여기에?" 강릉 바다부채길에 전시한 외제차 '미니'



영동

    "이게 왜 뜬금없이 여기에?" 강릉 바다부채길에 전시한 외제차 '미니'

    핵심요약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640m 구간 연장 신규 개장
    포토존에 '미니' 전시…보는 이들 궁긍즘 자아내

    강릉 바다부채길에 조성한 포토존에 전시된 외제차 '미니'. 독자 제공강릉 바다부채길에 조성한 포토존에 전시된 외제차 '미니'. 독자 제공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조성한 포토존에 외제차 '미니'가 등장하면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최근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구간을 연장 공사를 마치고 지난 15일 새롭개 개장하며 '한마음 바닷길 걷기행사'를 개최하는 등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바다부채길은 기존 코스에서 정동항까지 640m를 추가해 총 길이는 3.1km에 이른다. 구간이 더 길어지면서 볼거리가 풍성해진 가운데 곳곳에는 추억을 남길 포토존을 설치했다.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마련한 포토존. 강릉시 제공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마련한 포토존. 강릉시 제공
    새로 조성한 구간에는 해안산책로, 해상광장, 하늘계단 등 다양한 사진 촬영 장소를 조성했으며 사진 맛집으로서 MZ세대를 타깃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새롭게 조성한 바다부채길 포토존에 외제차인 '미니'가 전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관광객들이 포토존으로 사용하도록 전시했지만, 보는 이들은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으로 수려한 절경을 이루는 곳에 별 다른 상징성도 없는 외제차를 굳이 설치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바다와 인접해 염분이 매우 높은데다 수시로 높은 파도가 들이닥칠 경우 차량이 쉽게 부식되거나 녹이 슬어 자칫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미관을 헤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 길어진'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전경. 강릉시 제공'더 길어진'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전경. 강릉시 제공
    시민 김모(45)씨는 "외제차를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온 일행과 함께 정말 뜬금없다고 생각했다"며 "정동진하면 떠오르는 모래시계와 같은 상징적인 조형물도 아니고 무슨 의도로 외제차를 전시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자연이 준 선물을 그냥 보는 것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인데, 포토존에 굳이 외제차를 설치한 이유가 궁금하기는 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바다부채길을 연장하면서 강릉시에서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포토존을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설 구간이 개장 초기인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을 좀 더 살펴본 뒤,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시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 조성한 바다부채길은 230만 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길이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도 지정된 이곳은 매년 평균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BTS(방탄소년단) RM도 방문해 휴가를 즐기고 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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