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뒤 손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총선 이후 첫 행보로 당선자들과 함께 대검찰청을 찾아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민심을 있는 그대로 검찰에 전하려 한다. 검찰은 즉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검찰의 서늘한 칼날은 왜 윤 대통령 일가 앞에서는 멈춰 서는지 묻고 있다"라며 "검찰은 이미 김 여사와 모친인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23억원의 수익을 거둔 사실을 알고 있다. 검찰은 관련 재판에 그런 사실을 담아 '검찰 의견서'까지 제출했다. 김 여사가 만약 무혐의라면, 국민과 언론의 눈을 피해 다니지 않도록 억울함을 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조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언급하며 "검찰은 '몰카 공작'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가"라며 "몰카 공작이라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처벌하라. 그것과 별개로, 김 여사도 당장 소환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취재진이 특검 추진에 앞서 검찰에 수사를 먼저 촉구하는 이유를 묻자 "검찰에게 (수사) 자료가 있고 검찰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조국혁신당 포함해 민주당이 검찰에 수사 요구를 해왔는데 (수사를) 안하고 있다"며 "그래서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했는데 (수사를) 안하면 어쩔 수 없이 특검이라는 보충 조사를 발동해서 검찰의 모든 자료를 특검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