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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평행선…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이어 진료시간 조정 논의도



대전

    의정 갈등 평행선…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이어 진료시간 조정 논의도

    김정남 기자김정남 기자
    의정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행렬이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9일 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 소속 교수 336명 가운데 과반수를 넘기는 수의 사직서가 소속 학교 학장과 병원장에 제출됐다.
     
    일부 과에서는 과의 모든 교수진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특정 과가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자세한 사항과 그 수는 공개가 어렵다고 비대위는 덧붙였다.
     
    비대위는 학회 참석·해외 체류 등의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경우를 감안해 다음달 5일까지 2차로 사직서를 취합하기로 했다.
     
    건양대의료원 비대위도 교수 140여 명의 과반 이상 사직서를 취합했으며 일부 교수는 개별적으로 사직서 제출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의료원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와 학생들은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결정을 의료계와 일말의 상의도 없이 내놓은 것을 문제 삼고 있으며 저희 교수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환자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필수의료 기피와 지역의료 약화를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정부가 객관적 근거 없는 2천 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실된 태도로 협상의 장을 마련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교수들은 진료시간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충남의대·병원 비대위는 앞서 "사직서 처리와 교수진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환자 진료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하면서도, "의료진 소진으로 인한 의료진 보호와 안전한 환자 진료를 위한 고육책"으로서 주 40시간, 최대 52시간의 단축 진료를 의결하고 병원 집행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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