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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 체제 출범…본격 '쇄신' 속도낼 듯



IT/과학

    카카오, 정신아 체제 출범…본격 '쇄신' 속도낼 듯

    정신아 대표이사 선임 공식화
    3개월 만 '내정자' 꼬리표 떼
    본사에 AI 통합 조직 구성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했다. 3개월 넘게 이어졌던 내정자 꼬리표를 떼어낸 정 대표는 경영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8일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등에 대한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정 내정자는 주총 후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신임 대표는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정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쇄신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날 카카오는 사내·사외이사 5인을 신규 선임해 새 이사진을 꾸렸다. 정 대표와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와 함춘승 피에치앤컴퍼니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법조계와 언론계, 자문사 출신 등으로 이사진을 구성해 '위기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미 조직 개편을 위한 시동은 걸었다.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운영하던 쇼핑 부문을 본사가 직접 챙기는 방향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다음CIC는 조직명을 콘텐츠CIC로 변경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 본사에 AI 통합 조직도 꾸린다.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쇄신을 둘러싼 내부 동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스페이스닷원 앞에서 피켓팅 시위에 나섰다. 노조는 "쇄신을 외치지만 몇몇 대표 교체 외에 구체적인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 도입과 임원 관련 규정 공개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내정자 시절 조직개편과 인사 과정에서 과거 카카오뱅크 '먹튀' 논란의 당사자인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CTO로 내정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혐의로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까지 연임시켜 인적 쇄신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카카오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신규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정신아 대표는 "사내 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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