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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50억 대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매각설…용도·지목 변경 누가?



종교

    [단독] 850억 대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매각설…용도·지목 변경 누가?

    감정평가액 850억 대 국제루터교회 매각설 부동산업계 들썩
    김은섭 유지재단이사장, "위조된 회의록 유포자" 경찰 고발
    지난해 10월 용도·지목변경 순차적 진행…용산구청, "대리인 통해 서류 제출"
    교단 내부 공개질의…"용도, 지목변경은 누가했나?"
    홍택주 총회장 측, 법인인감 도용 등 사문서 위조 수사 의뢰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국제루터교회가 때 아닌 매각설에 휩싸였다. 매각설의 진원지는 총회유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측은 회의록이 위조됐다며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지난 해 10월 교회 종교시설이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 된 데 이어 종교부지가 대지로 지목 변경된 사실이 확인 돼 교회 매각설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송주열 기자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국제루터교회가 때 아닌 매각설에 휩싸였다. 매각설의 진원지는 총회유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측은 회의록이 위조됐다며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지난 해 10월 교회 종교시설이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 된 데 이어 종교부지가 대지로 지목 변경된 사실이 확인 돼 교회 매각설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송주열 기자
    [앵커]

    교단 내부 갈등으로 인해 양측으로 나뉘어 있는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선교 유산인 국제루터교회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감정평가액 850억 원 대에 이르는 서울 한남동 국제루터교회를 누군가 매각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대통령 관저와 각국 대사관이 밀집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인근 대로 변에 위치한 국제루터교회.

    이 교회가 때 아닌 매각설에 휩싸였습니다.

    3,028 제곱미터 면적, 감정평가액만 850억 원에 달하는 금싸라기 땅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은 인근 공인중개업자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A 부동산중개업자
    "나도 손님이 있으면 해보려고 지금 하고 있고 부동산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있어요."

    국제루터교회 매각 소문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CBS가 단독 입수한 재단법인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유지재단 임시이사회 회의록과 국제루터교회 담보제공 동의섭니다.

    올해 1월 11일자로 작성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매각의 건'을 다뤘고, A업체에 270억 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지재단 이사장인 김은섭 목사와 이사 4명의 기명날인도 있습니다.

    김은섭 재단 이사장 직인이 찍힌 담보제공동의서에는 국제루터교회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김은섭 재단이사장은 재단 이사회가 국제루터교회 매각 건을 결의했다는 것은 모두 가짜 뉴스이자 명백한 사문서 위조라며, 이를 유포한 사람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은섭 이사장 /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유지재단
    "(교단) 내부 사람이 아니라 우리 교단하고도 조금 왔다 갔다 한 사람이 주범이 된 것 같아요. (회의록에)도장은 있지만 도장들이 다 가짜죠. "

    재단 측이 국제루터교회 매각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면서까지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해 10월 23일 이 교회가 종교시설에서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 되고 이틀 뒤인 25일에는 종교부지에서 대지로 지목 변경까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매각설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청은 지난해 10월 25일 재단법인 기독교한국루터회유지재단 측에 공문을 보내 국제루터교회 종교용지 3,028제곱미터를 대지로 지목 변경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회 매각을 위해 용도변경과 지목변경을 연이어 했다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입니다.

    관할구청 관계자는 재단에서 위임받은 대리인을 통해 지목 변경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용산구청 관계자
    "(국제루터교회는 누가 지목 변경을 요청했던 거에요?) 대리인 통해서 대리인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누구인지 알려드릴 수 없지만 저희가 법인에서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서류를, 확인 할 수 있는 서류를 다 확인하고…신청인은 소유주 밖에 못합니다. 원래"

    재단 측에 용도변경과 지목변경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 지 물었지만, 이 역시 성명불상자에 의해 위조됐다며,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섭 이사장 /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유지재단
    "제가 고소인으로 해서 용산경찰서에다가 고소를 2월 26일자로 했어요.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사기죄 항목으로 해서 용산경찰서에 냈고…"

    국제루터교회 매각설에 대한 재단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교단 내부에서는 매각설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섭 총회장 측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홍택주 총회장 측은 공개질의를 통해 회의록과 담보제공동의서 진위 여부, 교회 용도변경과 지목변경 된 상황을 알고 후속조치를 취했는 지 등을 물었습니다.

    홍택주 총회장 측은 또, 아무리 대리인이더라도 법인인감증명서 도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점을 들어 구청에 용도변경과 지목변경 신청을 한 대리인을 상대로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제루터교회는 미국 루터교회가 용산에 주둔한 미군을 선교하기 위해 60여 년 전 한남동에 세운 교회로 등기는 한국 루터회가 운영은 미국루터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정용현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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