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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힘·진보·무소속 4파전 여수을 토론회서 공방



전남

    민주·국힘·진보·무소속 4파전 여수을 토론회서 공방

    전남CBS 제22대 총선 토론 '격전 한판'-여수을 선거구 편
    현역 누른 조계원, 정권 심판 위한 압도적 지지 호소
    여찬 "거대여당 시절 노조법 소홀" 민주 책임론 제기
    권오봉 "민주, 시의원 줄 세우기 폐해…시민공천제 도입"
    김희택, 해양선박거래소 유치 등 예산 폭탄 약속
    의대 신설 등 지역 현안 놓고 해결책 제각각


    제22대 총선 전남 여수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26일 전남CBS가 주최한 <제22대 총선 토론회 '격전한판' 전남 여수을 선거구 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수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현역인 김회재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낸 곳이다.
     
    당초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후보 간 3파전이 전망됐으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권오봉 전 여수시장이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면서 4자 대결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 조계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희택 후보, 진보당 여찬 후보, 무소속 권오봉 후보 등 4명은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인프라 확대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견해에 공감하면서도 전남 의과대학 신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표 공약 두고 논쟁…민주당 책임론 불거지기도 

    조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국제해양관광수도 여수 조성, 남해안 메가시티 중심도시 도약, 일자리 가득한 기회의 땅 청년도시 여수 조성, 여수국가산단과 신산업 중심 성장 도시 등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조 후보의 공약 중 남해안 메가시티 중심도시 도약과 관련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라고 평가했다.
     
    권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메가시티 지원 특별법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당론으로 부결했다.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근거 법령이 부결된 것"이라며 "또한 전라남도가 제안한 남해안 남부권 메가시티는 전남과 광주, 부산, 울산, 경남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광역도시가 3곳이 있어 여수가 어떻게 중심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남해안 메가시티 개념은 500만, 1천 만 도시 개념보다는 남해안 남중권에 100만 도시급, 법적으로 특례도시급의 메가시티의 중심지를 여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특례도시에 준하는 예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받겠다는 취지다"고 답했다.
     
    조 후보의 청년 유입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공약에 대해서는 민주당 책임론이 불거졌다.
     
    여 후보는 "지역 청년들이 여수산단 내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많이 종사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 180석 거대 여당을 구축하고도 통과시키지 못한 노조법 2, 3조를 윤석열 정부 들어 견제 차원에서 당론으로 발의, 추진했으나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도 누더기로 만들었는데 노동자를 위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무소속 권오봉 후보(왼쪽)와 민주당 조계원 후보. 전남CBS 유튜브 캡처무소속 권오봉 후보(왼쪽)와 민주당 조계원 후보. 전남CBS 유튜브 캡처
    권 후보의 공약 발표 순서에서도 공방은 계속됐다.
     
    권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석유화학국가산단 구조 고도화 특별법(가칭) 제정을 통한 산업용지 확보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장 사후 활용, 경도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권 후보가 여수시장을 재임할 당시 오히려 율촌 3산단이 지정해제 됐다"며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율촌 3산단은 제4광역준설토 투기장으로 지정돼 산단에서 일단 해제했지만 준설토 투기가 완료되면 다시 지정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논쟁에서 권 후보는 "미래에셋그룹이 1조 5천억 원을 들여 명품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추진했지만 특혜와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단된 상태"라며 "경도 생활숙박시설(타워형 레지던스)은 주거용이 아닌 오직 호텔 숙박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투기의 여지가 없다. 경관 훼손 문제는 심의를 통해 문제가 없도록 추진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경관 훼손과 투기 문제 등을 우려하는 여 후보의 질문에 대한 입장이다.
     
    김 후보는 해양선박거래소 유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해양선박거래소로 유발되는 효과에 대해 "해양선박거래소 유치는 대형은행과 호텔, 관광인프라 확대를 촉발할 것이다"며 "여수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2천 명 가량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예산 확보 등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조 후보는 '집을 혼수로 주는 젊은 여수' 공약을 두고 "구체적인 재정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자칫 선심성 공약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여 후보는 "외국에는 토지는 국가가 보유하고 거물은 민간이 보유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참고하면 예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여수산단 내 노후설비 전면 교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노후설비특별법 제정을 통한 정부, 기업 지원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의대 신설 현안 의견 갈려…조계원 "분원병원 유치"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의대 신설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대안을 내놨다.
     
    조 후보는 "여수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순천은 의대, 여수는 대학병원 설립을 주장해 왔지만 순천의 어느 정치 주체도 여수 대학병원 설립에 동의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현실적인 상급병원의 대안이 무엇인지 따져볼 때 여수 전남대병원 분원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원병원은 첨단 의료시설과 새 의료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오히려 본원병원이 추진하려는 병원이다"며 "특히 대학병원이 15~20년 걸리는데 비해 분원병원은 6~7년이면 추진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인근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우선적으로 의대유치를 이뤄낸 뒤 대학병원 부지는 선정된 지자체에서 비용을 많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정리해야 한다"며 "오히려 전남대 분원병원 신설안은 재정 원칙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 서울대병원의 분원이 있는 분당이나 시흥은 서울대병원과 가깝다. 여수와 전남대 여건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남 동부권 의대 신설에 공감대를 표하면서 "대통령의 전남 의대 신설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정부와 긴밀히 상의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후보의 경우 "순천대와 목포대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필요하다면 모두 추진해야 한다"며 "종합병원급의 의료시설을 여수에 신설하기 위한 공동의 논의가 절실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진보당 여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희택 후보. 전남CBS 유튜브 캡처진보당 여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희택 후보. 전남CBS 유튜브 캡처

    '여수 정치권 갈등' 도마…민주당 독식 폐해 지적도

    여수 정치권 내 갈등에 대해 조 후보는 "여수 갑, 을 선거구 합구 소식에 갑과 을 정치권간 분열 양상이 있었지만 2개 선거구가 유지되면서 상생의 정치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여수갑 주철현 의원과 협력을 위한 선언을 마쳤고 앞으로도 공동공약을 더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달리 여 후보는 "공동공약으로 해결될 문제 아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갑, 을 당사자 간 정쟁, 고소 등으로 유권자들이 정치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1당 독재 정치의 폐해가 크다. 독재에 대한 견제가 여수 정치권 갈등 해소의 불씨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권 후보는 여수시장 재임 당시 경험을 꺼내놓으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아닌, 국회의원의 지시사항 이행하는데 급급하다보니 각각 의견만 주장하고 있다"며 "대부분 공천권 문제인데 시민 공천제를 도입해 국회의원이 공천에 너무 개입하지 않도록 하면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역 이기주의와 기득권 싸움이 문제다. 여수 발전 위해 여야를 불문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전남CBS 사옥 8층 빛과소금홀에서 진행됐다.
     
    토론회는 전남CBS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됐으며, 오후 4시부터 전남CBS 라디오와 전용앱 '레인보우'를 통해 방송됐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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