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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직 현실화하나…제주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



제주

    집단사직 현실화하나…제주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

    소속 교수 153명 중 10여 명 사직서 제출…사직 도미노 우려

    지난 15일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기자회견 모습. 고상현 기자지난 15일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기자회견 모습. 고상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제주대학교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시작됐다.
     
    26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소속 교수 153명 중 10여 명이 개별적으로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직까지 제주대병원 진료 교수 중에는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없다.
     
    하지만 향후 진료 교수까지 사직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어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이날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 교수직을 던지고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명에는 제주대학교를 비롯해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의대에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아직 병원으로 통보된 게 없다. 향후 진료 관련 교수들은 병원으로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대병원 소속 의사 275명 중 127명이 제주대 교수다. 이들은 겸직 허가를 받아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전공의 대부분이 이탈한 가운데 이들마저 떠나면 사실상 병원 운영이 불가능하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고 인공지능과 로봇이 모든 분야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의사 수를 크게 늘리는 것이 옳은 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
     
    "필수진료과목의 위기는 저수가와 의료소송의 위험에 기인한다. 의사들은 환자에 대한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 소신껏 정성과 능력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의 극단적인 대립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하루빨리 대립을 풀어야 한다. 조속히 정부는 적정한 증원 인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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