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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일가 통합 분쟁 새국면…신동국 회장, 형제 측 지지



기업/산업

    한미 일가 통합 분쟁 새국면…신동국 회장, 형제 측 지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23일 성명서 발표
    "임종윤 형제가 새 이사회 구성해야"
    모녀 측 "OCI 통합, 개인적 목적 위해 추진된 것 아냐"
    이번 주 한미-OCI 통합 분수령 될 전망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장 기자간담회. 연합뉴스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장 기자간담회. 연합뉴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키맨(key man·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손을 들었다.

    신 회장 측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기업가치가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이제라도 주요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표현을 통해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회복 및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들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구성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그룹은 현재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소재·에너지 전문기업 OCI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양측은 각각 제안한 신규 이사 후보를 두고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모녀의 지분은 21.86%, 형제의 지분은 20.47%로 양측의 지분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이번 표 대결의 향방은 주요 주주인 신동국 회장(지분 11.52%)과 국민연금(지분 7.66%)의 결정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 회장은 OCI와의 통합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침묵을 유지하다가 23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성명에서 "선대 임성기 회장님의 뜻에 동감하여 주주로서 참여한 이래,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의 과정을 곁에서 보아 왔다"며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OCI와의 통합 결정에 대해 "최근에는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 혹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 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여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 회장의 입장이 발표되자 모녀 측은 "OCI그룹과의 통합은 결코 대주주 몇명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다"라며 "상속세 재원 마련이 통합의 단초가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통합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한미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한미라는 우리의 비전에 도달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룹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 형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도 이번 주중 나올 전망이다. 또 28일 열릴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 총회에서는 통합을 추진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 현 경영진과 이를 반대하는 임종윤 사장 측이 각각 내세운 새 이사진 후보를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진다. 이번 주가 한미-OCI 통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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