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경대학교 대학극장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추진 관련 설명회. 부경대 제공부경대학교 재학생들이 한국해양대학교와 통합 추진을 '졸속'이라고 비판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대연캠퍼스 내 대학본부 앞에서 학생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해양대와 통합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통합에 반대하는 문구를 적은 메모지를 곳곳에 붙이고 학교 단체복을 주변에 걸어둔 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후 학생들은 캠퍼스 안에서 "학생 의견 수렴 없는 졸속 통합에 반대한다", "부경대로 입학해 부경대생으로 졸업하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일부 재학생들은 대학본부 주변에 모여 릴레이 피켓 시위를 이어가는 등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부경대는 총학 궐기대회가 열리기 전 대학극장에서 장영수 총장이 통합 취지를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부경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학생들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공모 사업 신청서 마감을 앞두고 연합이 아닌 '통합대학' 유형으로 신청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통합대학 유형으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준비 과정을 거쳐 2028년에 통합대학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