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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탈핵주일 예배…"핵은 제2의 '선악과'"



종교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탈핵주일 예배…"핵은 제2의 '선악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 10일 오후 탈핵주일 연합예배
    "핵 무기와 핵 발전은 제2의 선악과…기독교 신앙과 양립 안돼"
    그리스도인연대 성명서…"창조세계 향한 억압과 폭력 저항 그리스도인 책무"
    노란우산 들고 걷기 기도회 이어가…원자력안전위원회 앞 기도회 마무리
    12일과 16일 기후정의 기도회, 에너지 전환대회 각각 개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주일연합예배를 드린 뒤 탈핵을 염원하는 걷기 기도회를 진행했다.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주일연합예배를 드린 뒤 탈핵을 염원하는 걷기 기도회를 진행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13주년을 맞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2024년 탈핵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탈핵주일 연합예배에는 2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석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사고 이듬해 결성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YWCA연합회 등 30여 개 단체, 교회들로 구성된 그리스도인연대는 탈핵주일을 제정해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핵 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탈원전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예지교회 임선미 목사는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다'를 제목으로 탈핵주일 연합예배 설교를 전했다. 
     
    임선미 목사는 "핵무기와 핵 발전은 폭력과 권력의 상징이자 강대국이 되기 위한 욕망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라며, "제2의 '선악과'이자 절대 권능에 대한 금단의 유혹"이라고 비판했다.
     
    임선미 목사는 이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면서 핵무기를 지지하거나 핵 발전을 옹호할 수 없다"며,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을 맞아 더 이상 핵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거나 기후위기를 해결한다는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 탈핵주일 예배 설교를 전하는 예지교회 임선미 목사.2024 탈핵주일 예배 설교를 전하는 예지교회 임선미 목사.
     2024 탈핵주일 연합예배에는 주일예배를 마치고 온 성도 2백 여명이 탈핵주일예배에 참석했다. 사진은 서울제일교회(정원진 목사) 교인들이 예배 특송을 하고 있다. 2024 탈핵주일 연합예배에는 주일예배를 마치고 온 성도 2백 여명이 탈핵주일예배에 참석했다. 사진은 서울제일교회(정원진 목사) 교인들이 예배 특송을 하고 있다. 
    평화를만드는교회 장성준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핵으로 인해 신음하는 피조 세계가 우리의 이웃임을 깨닫고 그리스도인들이 강도 만난 피조세계의 이웃 되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2024년 탈핵주일 연합예배에는 주일예배를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탈핵 예배에 참석한 어린이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예배 참석자들은 '핵 없는 세상을 소망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동'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예년과 변함없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연대의 발걸음을 약속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피폭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핵은 자체로 억압과 폭력의 체제"라며, "여전히 핵 발전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한국의 핵산업계와 그들에 동조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인들은 한통속이 되어 억압과 폭력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일본 정부 역시 해결하지 못할 핵사고를 덮기 위해 창조세계를 향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억압과 폭력에 저항하는 것 그리고 교만한 이들을 향해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설 것을 명령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책무임을 믿는다"고 천명했다.
     
    탈핵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핵 폐수 해양투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탈핵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핵 폐수 해양투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탈핵주일 연합예배에는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교회협 생명문화위원장 인영남 목사를 비롯해 창조세계를 복원하는 녹색교회를 실천하는 다수 목회자들도 참석했다.탈핵주일 연합예배에는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교회협 생명문화위원장 인영남 목사를 비롯해 창조세계를 복원하는 녹색교회를 실천하는 다수 목회자들도 참석했다.
    걷기 기도회에 나서고 있는 예배 참석자들.걷기 기도회에 나서고 있는 예배 참석자들.
    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의 거듭되는 후쿠시마 핵폐수 무단 방류를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하고, 탈핵을 염원하는 노란우산을 펼쳐 걷기기도회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핵 오염수 투기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기도를 이어갔다.
     
    걷기 기도회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 서울시청광장을 거쳐 남대문 원자력안전위원회 건물 앞까지 진행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생명과 정의, 평화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고백과 함께 핵 없는 평화의 세상을 염원하는 '평화를 위한 기도'를 끝으로 탈핵주일 예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13주기를 맞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한국교회연대'와 함께 오는 12일 오후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후정의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16일에는 서울 을지로입구역 3번출구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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