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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안' 노심초사 접경지역 주민들 "종교계 평화 행진 위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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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불안' 노심초사 접경지역 주민들 "종교계 평화 행진 위안돼"

    'DMZ 생명평화순례' 4대 종단 종교인, 철원서 주민 만나


    [앵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접경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비롯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접경 지역인 강원도 철원을 찾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DMZ 생명평화순례에 참여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국경선평화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최내호 기자DMZ 생명평화순례에 참여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국경선평화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최내호 기자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교인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은 북한 접경지를 순례하며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강원도 철원을 방문한 종교인들은 백마고지역을 지나 멀리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소이산을 거쳐 평화의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평화교육의 현장인 국경선평화학교에서는 주민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한반도 긴장 국면에 노심초사했던 그 동안의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김용빈 / 철원 주민
    "막연한 훈련이 아니고 실제 전쟁과 가까워진 훈련을 하는 걸로 자꾸 보이고 아마 솥뚜껑 보고 놀란 그런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접경 지역에 살면서 올해 봄을 맞이하는 것은 다른 때보다 상당히 차가운 봄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흥준 / 철원 주민
    "'전쟁을 반대하는 분이 상당히 있구나, 평화를 위하고' (이런 생각에) 힘이 되긴 하죠.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평화가 좀 많이 알려졌으면 또 전쟁의 기운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종교인들은 전쟁에 대한 긴장감을 안고 살아온 주민들을 위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4대 종단 종교인들과 철원 주민들의 만남은 '2024 DMZ 생명평화순례'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지난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진행했던 '사순절 DMZ 평화순례'가 올해는 이웃 종교인들이 연대하면서, 4대 종단 순례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김찬수 목사 / 2024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장
    "경색되고 긴장되고 갈등이 강화되는 그런 상황을 부드럽게 하고 우리가 서로 평화라는 화두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는…"

    기장 총회는 이번 주를 교단의 집중 참여 기간으로 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순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장은 국경선평화학교 옆에 '화해와 평화의 교회'를 세워 철원 주민들의 안정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다음 세대 평화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창주 총무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국경선평화학교와 인접해 있는 곳에 화해와 평화의 교회를 건축하려고 지금 온 교단과 총회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고 지금 설계도가 완성된 상태고 6월에 착공을 하게 되면 아마 올해 안에 우리가 준공하고…"

    지난 달 29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한 DMZ 생명평화순례는 오는 21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마무리됩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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