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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정치 개입 이대로 좋은가?



종교

    신천지 정치 개입 이대로 좋은가?

    신천지 고위간부, "법적 문제 잘 풀려가고 있다" 특정 당원 가입 독려
    팀장 출신 탈퇴자, 보안상 흔적 안남기고 진행
    신현욱 목사, "이만희 교주 10만 수료식 강행 통해 정치권에 세력 과시"
    "친 신천지 후보 당선위해 지원 나설 것"
    탁지일 교수, "이단사이비 선거 개입 결과 왜곡 위험성 커"
    "불법적 이단사이비 선거개입 모니터링 강화해야"




    신천지 고위간부가 지난 연말 팀장에게 보낸 문자. 이 간부는 특정 정당을 뜻하는 동아리라는 은어를 사용해 팀장에게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해줄 것을 지시하고 있다. 팀장 출신 탈퇴자는 보안상 이유로 전화를 돌려 당원 가입 여부를 조사한다며, 총무가 보고를 취합해 당원 명단 엑셀파일을 작성해 총회본부에 보고한다고 전했다.신천지 고위간부가 지난 연말 팀장에게 보낸 문자. 이 간부는 특정 정당을 뜻하는 동아리라는 은어를 사용해 팀장에게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해줄 것을 지시하고 있다. 팀장 출신 탈퇴자는 보안상 이유로 전화를 돌려 당원 가입 여부를 조사한다며, 총무가 보고를 취합해 당원 명단 엑셀파일을 작성해 총회본부에 보고한다고 전했다.
    [앵커]

    이단 신천지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도들을 특정 정당 당원에 가입시키고 있다는 정황을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의 불법적인 정치개입으로 정치왜곡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천지 모 지파 고위 간부가 구역장들을 관리하는 팀장에게 보낸 문자.

    정치색 짙은 한 모임에서 '지파 총무에게 이사직을 제안할 정도다', '법적인 문제가 잘 풀려나가고 있다', '하나님의 일을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 힘 있는 단체가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합니다.

    특정 정당 당원 가입 과정은 보안상 이유로 은밀하게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팀장 출신 탈퇴자
    "이런 일들은 절대 남기지 말라고 해요. 어떻게 내려왔냐면 OO동아리(특정 정당을 뜻하는 은어) 가입여부를 파악해야한다. 그렇지만 문자나 텍스트로 하면 안 되고 구두로만 해라 하면서 다 전화를 돌렸어요. 그렇다보니까 이걸 최대한 안 남기거든요."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신천지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지난 3년 동안 10만 수료식을 연달아 가진 것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세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장) / CBS광장 지난 4일 출연
    "이만희 교주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50만 되면 뭔가 우리가 어디다 누구하고도 거래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0만 수료식을 그렇게 무리하면서 강행하면서 신천지 세력을 과시했다고 봅니다."

    신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사회생한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에 우호적인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장) / CBS광장 지난 4일 출연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출마한 신천지 신도를 직접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요. 신천지 신도들이 출마하는 경우도 있고, 다음은 신천지에 친분이 있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아주 은밀하면서도 치밀하게 지원을 할 겁니다."

    반사회성을 띠는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 선거 결과의 왜곡을 비롯한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장
    "적게는 몇 백표, 많게는 수천표로도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신천지나 이단 사이비 단체들이 조직 동원해서 선거 개입한다고 한다면 전체적인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결과가 왜곡 될 수 있는 위험성도 충분히 있는 거죠."

    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불법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장
    "합법적인 정치참여는 격려를 하되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이단사이비종교 단체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우리가 법적으로도 그렇고 교회, 사회시민단체가 모니터링을 해서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어요."

    민의를 대변하는 축제가 돼야 할 선거.

    이단 사이비단체들의 불법적 개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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