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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과 세대 달라…서태지는 초1때 책받침"



국회/정당

    이준석 "한동훈과 세대 달라…서태지는 초1때 책받침"

    CBS 지지율 대책회의

    ■ 방송 : 유튜브 채널 <노컷>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 진행 : 김광일 기자
    ■ 대담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지지율 대책회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3년생 아저씨랑 85년생 아저씨랑 둘 다 아저씨이긴 하지만 12살 차이가 나는데 뭐가 세대가 같다는 거냐"고 말했다. 1973년생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985년생인 자신과 세대나 지지층이 다르므로 본인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취지다.


    "내가 초1때, 한동훈은 대학생 세대"


    이준석 전 대표는 29일 CBS '지지율 대책회의' 인터뷰 중 "한동훈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국민의힘 내부에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이렇게 답한 뒤 별안간 '서태지와 아이들'을 거론했다.

    1990년대 힙합 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최근 정치권에 소환된 건 한동훈 위원장의 2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였다. 한 위원장이 연설 말미에 활용한 문장("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 지금이 바로 그때")은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환상 속의 그대' 가사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제게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렇다. 옛날 상계동 온곡초등학교 앞에서 걸어 나오면 불법으로 만든 책받침을 나눠 준 아저씨들이 있었다"며 "뒷면에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앞에는 사진이 있는 책받침을 나눠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다. 한동훈 위원장은 아마 대학교 갔거나 고등학교에 갔을 세대겠다"라며 "세대가 완전 다르다.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대학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를 즐겨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또 "소구하는 지지층도 다르다"라며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싫어하면 이준석 좋아하는 거고 윤석열 좋아하면 한동훈 (위원장) 좋아하는 거지 어떻게 지지층이 겹칠 수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신당의 차별점은 노동·환경·인권


    이 전 대표는 아울러 한 위원장을 '강남 8학군을 대표하는 인사'라고 규정했다. "탈당 기자회견을 노원구 상계동에서 열 때 강남 8학군 출신 한 위원장과의 대비 효과도 일부 노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답하면서였다.

    이 전 대표는 상계동 주민의 특성을 '계급 상승 욕구가 강한 분들'이라고 설명한 뒤 "(한 위원장은) 경험을 못 해봤으니 거리감이 있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또 그런 정서를 잘 이해하는 강북구 삼양동 출신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료 인터넷 강의, 기후동행카드 같은 정책을 내는 반면 윤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의힘은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당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의원들이 영남 출신으로 서울에 상경해서 전부 다 강남에 집을 두고 산다는 점"이라며 "강남과 영남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안 보이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다만 한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차명진·임해규 전 의원 등 '김문수 사단'의 경우가 "소박하게 정치하는 스타일이었다"면서 "그런 게 녹아 있었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강했지만 지금 국민의힘에는 없다"고 이 전 대표는 말했다.

    이어 '신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국민의힘과 차별점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더 넓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안보, 경제, 교육에 대해서만 떠드는 보수가 많았지만 이제는 진보가 주로 다뤘던 어젠다 중 노동, 환경, 인권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우리도 우리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선진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을 살아갈 젊은 세대는 아무리 국민의힘이 집권해도 옛날처럼 7% 성장이 안 될 걸 잘 알고 있다. 교육도 해보니까 진보 교육감이 잘하는 것도 있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안보도 통일에 대한 방법론 정도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다만 "인권이나 이런 문제는 보수-진보로 갈릴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은 표 떨어지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 논의를 늦춰왔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비용이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신당에 언론인 있을까


    한편 이 전 대표는 본인 주도로 창당 추진 중인 개혁신당(가칭)에 이공계 출신, 언론 자유 관련 역할을 맡을 인사가 각각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공계 출신 인사들이 좀 있을 것이다. 당이 차려지면 지역구 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할 테니까 조금씩 공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후보는 선거제도 결정이 되지 않은 터라 일찍 공개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어쨌든 인재 풀은 저희가 관리를 한다. 이공계 쪽에 힘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유튜브 '노컷' 캡처유튜브 '노컷' 캡처
    그러면서 "또 한 가지 힘을 주려고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침해된 자유가 참 많지만 최근 들어 가장 마음 아프게 느꼈던 게 언론의 자유가 되게 심각하게 침해당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역할 할 수 있는 사람을 좀…"이라며 전현직 언론인 합류 가능성을 넌지시 시사했다.

    아울러 "권력을 장악하는 데 있어서 정치가 가장 피해야 할 유혹은 언론 장악"이라며 "언론 장악에 성공한 정권은 무조건 망한다. 그 역설을 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나 네이버TV '노컷'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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