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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30대 말기 암 환자 40대에 청첩장 보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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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30대 말기 암 환자 40대에 청첩장 보내"[영상]

    핵심요약

    말기 암 환자 민간요법 사라지고 있는 추세
    개 구충제 "효과 없는 것으로 결론"
    '4기'와 '말기', 자주 혼용되지만 의미 차이 있어
    장기 암 생존자, 어려운 상황서도 긍정적인 생각 유지
    "말기 암 환자 희망의 끈 놓지 않게 격려 중요"



    대개 말기 암을 판정받은 환자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 과연 치료가 가능한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다. 그러나 말기 암 판정을 내린 의사조차 환자 개인의 여명과 치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이에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말기 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효과가 불분명한 민간요법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꾸준히 유지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상욱 방사선수술센터소장은 CBS노컷비즈 유튜브 '의사결정'에 출연해 말기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찾는 민간요법이 최근 들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소장은 "환자들이 사용하는 민간요법 트렌드가 꾸준히 바뀌어왔다"며 "포도를 먹는 '포도요법' 부터 1990년대 유행했던 '한약요법' 등 여러 트렌드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민간요법을 제공한 후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절박한 말기암 환자와 보호자를 두 번 울렸던 민간요법 사기 수법도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며 많이 사라졌다.

    한때 폐암 말기 환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던 '개 구충제' 복용 요법에 대해서도 "현재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선을 그었다.

    이 소장은 특정 성분의 약이 특정 개인의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경험이 세상의 모든 경험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타인에게까지 민간요법을 강요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보통 4기 암은 말기 암과 같은 의미로 혼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의미의 차이가 있다.

    의학적으로 병기 결정 시스템은 보통 1기, 2기, 3기, 4기로 구분되는데, 4기는 암이 처음 발병한 곳에서 근처 다른 장기로 퍼져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 소장은 "만약 유방암이 폐나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됐다면 4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사마다 환자의 병기 판정을 다르게 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통일된 기준에 의한 병기 판정을 원하는 환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의사들이 병기를 판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반면 말기는 4기 암처럼 특정 병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잔여 생존 기간을 늘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정도로 암이 상당 부분 진행돼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렇지만 말기 암이라고 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 소장은 "방사선 치료 중 사지 마비가 왔음에도, 종양이 뼈를 파고 들어가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었던 30대 말기암 환자가 호전돼 40대 때 청첩장을 보내는 일도 있었다"며 "생존 확률이 낮았는데 잘 치료된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말기 암 장기 생존자들 중에서는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꾸준히 하는 정신력을 지닌 환자들이 많았다.

    이 소장은 "다수의 장기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이 나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노력한 사람들이 오래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몸이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비록 완치가 어려운 말기암 환자들에게 너무 과한 희망을 심어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밝은 측면을 상기시키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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