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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타임지' 기획 이지수 마포갑 출마…"평론 아닌 콘텐츠로 승부"



국회/정당

    '文 타임지' 기획 이지수 마포갑 출마…"평론 아닌 콘텐츠로 승부"

    [원외열전]문재인 '타임 표지모델' 기획한 이지수 전 청와대 비서관
    "꾸준한 해외 소통 경험으로 의원 외교 등 역할 하고파"
    경제학, 경영학, 법학 모두 활용하고자 시민운동 시작
    2015년 민주당 인재영입…연고 뚜렷한 마포갑에 출마

    14일 서울 마포갑 지역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이지수 민주당 예비 후보자. 사무실 제공14일 서울 마포갑 지역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이지수 민주당 예비 후보자. 사무실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당시, 그의 사진이 미국 주간지 '타임즈 아시아판' 표지에 실리도록 기획한 이지수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지난 14일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비서관은 미국 변호사와 시민운동 등 경험을 바탕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해외 경험이 많은 것을 장점으로 꼽는데, 민주당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해외에서 총 17년 정도 생활했다. 국내에 들어와 소액주주 운동을 할 때도 해외 의결권 권유 행위 등을 했고,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을 맡으며 해외 관련 일을 꾸준히 해왔다. 외국인과 통역으론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농담도 주고받는 등 직접적인 소통을 하며 의원 외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다른 국가 NGO 관계자나 오피니언 리더, 학자, 의원, 정책 입안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서 정책 입안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지난해 미국에서 IRA법이 통과되자 우리나라 산업계나 정치권에서 많이 놀랐는데, 평소 그쪽 법안이나 정책 입안자들과 소통해 왔다면 미리 알았을 것이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마포갑에서 출마하려는 이유는?
    =정치를 하게 된 이유는 미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10여 년 만에 돌아왔는데 그동안 배웠던 경제학, 경영학, 법학 세 가지를 다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활동가를 만나 소위 재벌개혁 및 지배구조개혁 운동을 14년 정도 했다. 활동하면서 국회에서 입법 운동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던 와중 2015년 말 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입당했다. 당시 당의 결정에 따라 중구성동에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이번 마포갑 출마는 외국에서 살다 돌아와 이사 온 곳이기도 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여기서 나온 게 영향을 미쳤다. 대학도 신촌에서 나와 정치할 지역을 고른다면 마포갑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직 예비 후보자 중에 여야를 막론하고 마포갑과 연고가 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


    14일 서울 마포갑 지역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이지수 민주당 예비 후보자. 사무실 제공14일 서울 마포갑 지역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이지수 민주당 예비 후보자. 사무실 제공
    -현역 의원 지역구인 데다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쟁 예비 주자들이 많은 곳인데 전략은?
    =마포갑에서 뛰겠다고 1년 전에 생각했을 때 이렇게 많은 분이 도전할 거라고 예상 못 했다. 민주당 같은 경우 현역 노웅래 의원이 재판받고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말하듯 '무주공산'이 돼서 준비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여기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던 지역이라 탈환할 만한 곳이라고 보고 도전한다고 생각한다. 또 최근 마포갑에 고급 재건축 단지가 생기면서 새롭게 입주한 분들이 자산가로 분류돼 국민의힘 입장에선 유리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연령대로 보면 30~40대 중후반부터 50대 초반이기 때문에 민주당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어 마냥 우리에게 불리하진 않다. 결국 여야 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평론가적 정치인이 아닌 콘텐츠가 있는 후보로서 정치권에 들어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전략이다.

    -마포갑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
    =의료할 때 '의', 알 '식', 주거할 때 '주'를 써서 '의식주'를 강조한다. 먼저 '의'의 경우, 전국에 55개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을 마포에 유치하고 싶다. 밤에 아이가 아프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24시간 소아청소년과를 동네에 유치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이 되길 바란다. '주'는 얼마 전 민주당이 추진한 '3만원 청년패스'와 같은 맥락에서 청년뿐 아니라 교통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줘서 교통비 부담을 줄이자는 것. '식'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인데 지식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여의도가 대한민국 금융 메카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제조업강국에 더해 금융강국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여의도와 10분 거리에 있는 마포갑을 '백오피스 타운'으로 만들고 싶다. 우리가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고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금융 기능을 30%만 가지고 와도 30만~50만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 뉴욕도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많은 자산운용 회사가 있지만 백오피스 인력들은 다 외부에 있다. 여의도를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계획과 함께 마포갑이 20분 내로 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곳이 되길 꿈꾼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원내 입성 시 추진하고 싶은 의제 및 정책은?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와 같은 부분을 들여다볼 것이다. 2013~2014년 미국에서 돌아와서 미국 법과 비교해가며 글도 많이 썼던 부분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입법 활동을 해보고 싶다.


    14일 서울 마포갑 지역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이지수 민주당 예비 후보자. 사무실 제공14일 서울 마포갑 지역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이지수 민주당 예비 후보자. 사무실 제공
    -최근 당내 인사의 탈당, 신당 창당론 등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은 어떻게 보는가?
    =굳이 친문(친문재인), 친명(친이재명), 친낙(친이낙연) 분류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누가 누군지 알고 싶지도 않다.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야 관계를 '반사적 이득'이라고 규정했는데, '반사체 정신'을 그만두고 스스로가 발광체가 될 수 있는 분들이 원내에 많이 진입하면 좋겠다. 지금의 혼란은 민주 정당이 발전하기 위해 겪어야 할 하나의 진통 과정이라 생각한다. 분열은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야기하기 때문에 당에 계신 의원들이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나는 어느 계보에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두루두루 만나는 연구모임은 하고 싶다. 줄서기 대신 내가 가진 콘텐츠를 어떻게 정책화하고 입법화할지 논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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