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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원'전 집중한다더니…3개월 만에 '수원' 나간다는 산업장관[이정주의 질문]



산업일반

    '수'출, '원'전 집중한다더니…3개월 만에 '수원' 나간다는 산업장관[이정주의 질문]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이정주 기자



    [앵커] 매주 화요일, 질문하는 기자 시간입니다. 내년 4월 총선 앞두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결국 임명된 지 석 달도 안 돼 교체됐습니다. 여당 국민의힘 내부에선 수도권 험지인 수원 출마를 위해 방 장관을 차출한다는 설이 이달 초부터 돌았는데요. 이정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반갑습니다. 산업부 이정주입니다. 
     
    [앵커] 결국 교체됐습니다. 그제죠, 지난 17일 대통령실에서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네요. 방 장관 교체 직후 대통령실에서도 총선 수원 차출을 부인하진 않고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답변이 나왔어요. 방 장관 재임 기간이 얼마나 된 거죠?
     
    [기자] 방 장관은 정확히 지난 9월 13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9월 20일에 임명됐습니다. 지난 17일 새 장관 지명 시점을 고려하면 방 장관은 2개월 28일 만에 교체된 겁니다. 역대 최단기간입니다. 산업부 홈페이지에서 제가 좀 찾아봤는데요. 산업부가 이전엔 지식경제부 등 명칭 변동이 있긴 했습 다. 독재 정권을 제외한 문민정부 이후 최단기 재임 장관은 1996년 12월 20일부터 1997년 3월 6일까지 재임했던 통상산업부 안광구 전 장관으로, 기간은 총 3개월 26일이었습니다. 방 장관이 이 기록을 깬 겁니다.
     
    [앵커] 수원 출마를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방 장관을 강력하게 원했나요? 질문하는 기자의 질문과 답변은 어땠습니까.
     
    [기자] 처음엔 당에서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서 제가 추가 취재를 좀 해봤습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방 장관의 짧은 재임 기간 때문에 부담이 있었는데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력하게 원했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열세라는 전망이 나오자, 새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수원 출신인 방 장관 영입에 공을 들인 겁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창원 기자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창원 기자
    [앵커] 그래도 이건 너무 무책임한 인사 같은데요. 산업부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역대 최단기간에 부처 수장이 교체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내색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수장이 교체되면 그에 따른 연쇄 인사 이동이 불가피합니다. 업무에 집중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죠. 일각에선 "'수'출과 '원'전 챙기라고 산업부 장관으로 보냈더니, 결국 '수원'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앵커] 우리 방송에서도 자주 다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요소수 사태, 한전 위기 등 산업부 현안이 산적하잖아요?
     
    [기자] 사실 정무직 장관의 총선 출마로 인한 교체가 이번 방 장관이 첫 사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문제가 되는 건 크게 2가지 이유에섭니다. 산업부는 현재 IRA, 요소수 대란, 정전 사태, 원전 예산 등 주요 현안을 맡고 있는데 수장 교체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SMR, 소형원전 예산은 이달 초 전액 삭감되면서 야당과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진두지휘할 수장이 공석인 겁니다. 
     
    [앵커] 또 하나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앞서 언급했듯이 장관 재임 기간이 2개월 28일로 짧아도 너무 짧다는 겁니다. 장관 취임 직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해외 출장을 다닌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로 방 장관이 업무에 매진한 시간은 한 달 내지는 한 달 보름 가량밖에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수원정 출마 기자회견 하는 이수정 교수. 연합뉴스 수원정 출마 기자회견 하는 이수정 교수. 연합뉴스 
    [앵커] 여당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수원벨트'에 투입할 인재가 필요하단 건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기자] 현재 수원의 5개 지역구는 모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수원에 나갈 새 인물 영입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얼마 전 수원 출신인 박지성 전 선수를 언급하는 등 각종 해프닝까지 있었습니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거죠. 방 장관은 수원의 명문이라 불리는 수성고 출신이라 수원 벨트에 묶였습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새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후보자의 평은 어떻습니까.
     
    [기자] 안 후보자는 직전까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습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등 교수 출신으로 국제통상 전문가입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부처 내에선 안 후보자의 인품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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