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내에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정액권 '기후동행카드'의 출시일이 다음달 27일로 정해졌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옵션으로 정해, 따릉이를 카드에서 제외하면 월 6만2천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단 요금체계가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되고,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한 인천 광역버스와 김포 광역버스, 김포골드라인은 요금 등 세부 사항이 아직 협의 중이다.
1월 27일 시범사업 시작
서울시는 내년 1월 27일부터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1월 1일 출시를 목표로 준비를 해왔으나,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교통카드 시스템과의 통합이 완료되는 27일로 시일을 연기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초기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되면 서울지역 내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든 지하철에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신분당선은 요금체계가 달라 서울구간 내라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없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버스는 서울시 면허가 있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기나 인천 등 타시도의 면허버스와 광역버스, 심야버스는 기후동행카드 대상 대중교통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 들고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연합뉴스다만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한 인천 광역버스와 김포 광역버스, 김포골드라인은 현재 인천시, 김포시와 세부 실무논의가 진행 중이며, 시범사업 기간 안에 세부사항이 정해질 예정이다.
요금은 6만2천원부터…따릉이는 옵션선택 가능
서울시내에 적용하는 기후동행카드의 요금도 정해졌다. 이용대상에 따릉이를 제외하면 6만2천원, 따릉이를 포함하면 6만5천원이다.
따릉이를 옵션으로 정한 이유는 특성상 봄, 가을에 이용이 증가하고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는 이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후동행카드는 내년 7월 본 사업 때는 후불교통카드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는 별도의 실물카드나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는 시범사업 시행 5일 전인 1월 23일부터 1~8호선 역사 내 고객 안전실에서 현금 3천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장 제작을 완료했다.
모바일카드는 일단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된다. iOS 기반 스마트폰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교통카드와 별도로 써야
서울시는 인천시, 김포시와 세부 실무논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기후동행카드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며, 시범기간 중에라도 기후동행카드 참가를 희망하는 지자체와는 적극 협의해 이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수도권 통합 환승제 이후 서울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통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통비 절감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교통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