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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불출마 신호탄에 '초조한' 민주당…잠잠한 이유는?



국회/정당

    장제원 불출마 신호탄에 '초조한' 민주당…잠잠한 이유는?

    핵심요약

    민주당 친명계 중진 불출마 잠잠해
    조응천 "불출마로 일대 돌풍 불어"
    與 주도권에 휘말리지 말아야 주장도
    친명 지도부 불출마 유도시 분란 가능성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총선을 앞두고 '친윤 핵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혁신에 밀리는 게 아니냐는 초조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면 인위적인 불출마 선언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여당의 페이스에 말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12일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은 당황한 기색이다.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혁신 경쟁에서의 주도권을 가져간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에서도 불출마 선언은 있었지만 '친명계(친이재명계)' 중진 의원 중에는 없었다. 6선 박병석 의원, 4선 우상호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 의원이 단발적으로 선언한 이후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의원 불출마 때문에 우리가 당장 불출마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힘 내 파장이 커져서 연쇄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경우 민주당도 혁신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장 의원 (불출마)로 일대 돌풍이 일고 있다"며 "정치는 한순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반면 굳이 국민의힘 주도권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당 내부 권력 투쟁으로 촉발된 불출마 선언은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과거 김종인 비대위 시절 이해천, 이미경, 유인태 등 줄줄이 물갈이했지만 오히려 선거 결과는 좋지 않았다"라며 "불출마 선언 자체는 화제성은 있어도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 지도부 관계자도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패배와 혁신위원회 좌초 이후 조급한 상황이다"라며 "우리가 그쪽 시계에 맞춰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불출마 유도가 당내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친명 지도부나 친명계 조정식 의원이 단장을 맡고 있는 총선기획단이 불출마를 권유할 경우 자칫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파 갈등으로 번질   오히려 당초 꾀하려 했던 혁신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소 연말까지 예산안 협의와 선거제 논의, 특검 추진 등 업무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불출마 논의를 하더라도 내년 초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진 후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당 지도부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기류다. 민주당은 이날 장 의원의 불출마는 정치적 셈법의 결과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장 의원에게 뭘 약속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떠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며 "윤 대통령이 윤핵관이 물러난 자리에 '용핵관(용산 핵심 관계자)', '윤핵검(윤석열 핵심 검사)'들을 앉혀 자신을 지켜줄 철옹성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어떠한 꼼수로도 무능하고 안일한 국정 운영을 감춰 국민의 심판을 면할 수는 없음을 똑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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