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생산)은 전달인 9월 대비 1.6% 감소했다.
2020년 4월(-1.8%)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지난 8월(1.9%)과 9월(1.0%) 두 달 연속 늘었던 생산은 이로써 지난 7월(-0.8%)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반전했다.
특히, 전달 1.7% 증가했던 광공업생산이 지난달 3.5% 감소로 급반전했다.
지난 8월(13.5%)과 9월(12.8%)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던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 대폭 감소(-11.4%)한 게 결정적이었다.
게다가 전달까지 넉 달 연속 증가했던 서비스업생산마저 지난달에는 감소(-0.9%)로 돌아섰다.
소매판매(소비)도 전달 대비 0.8% 감소했다. 전달 0.1%나마 증가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이다.
설비투자(투자) 역시 3.3% 줄며 지난 8월(4.1%)과 9월(8.7%) 두 달 연속 이어졌던 증가세를 마감했다.
전달인 9월에는 생산(1.0%)과 소비(0.1%)와 투자(8.7%)가 일제히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트리플 감소'로 급반전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그러나 "광공업생산 감소는 추석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김보경 심의관은 "반도체도 지난달 생산은 줄었지만, 단가는 올라 가격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트리플 증가에서 트리플 감소로 급반전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흐름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p 떨어져 지난 6월부터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p 올라 전달(0.1p)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