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범죄검사대응 TF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검사범죄대응태스크포스(TF)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분명하게 경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탄핵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기존 손준성·이정섭 검사 2명에 대한 탄핵 소추 외에 이희동·임홍석 검사까지 모두 4명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 이달 중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TF팀장 김용민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TF 전체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과 헌법을 위반하는 듯한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며 "국민도 한 장관에 대한 탄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저희가 검토해 (당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장관이 정당 해산 발언 등 정말 믿을 수 없는 얘기를 했다"며 "다수당을 무시하고 해산시키겠다는 의미로, 북한처럼 공산당 독재체제로 만들어가겠다는 내심을 밝힌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TF 소속 민형배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한 정치적 조치와 관련해 "당에서 대통령에게 한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 요구하도록 하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종민 기자아울러 TF는 민주당이 이미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손준성·이정섭 검사 외에 이희동·임홍석 검사까지 포함해 검사 총 4명에 대한 탄핵안을 11월 중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이들 검사 4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보고했다면서 △피의사실 공표 △수사 기밀 유출 △선거 개입 △부패범죄 등 범죄를 유형화해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상 파면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원내지도부가 한 장관 탄핵 추진에 대해 논의하는지 묻는 말에 "원내지도부 자체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고, 관련 TF가 구성돼있기 때문에 그 중심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TF에서 이달 본회의 때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한 데에 대해서는 "TF에서 논의한 내용을 보고받겠지만 의총에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탄핵은 세 사람(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손·이 검사)에 대해 철회하고 다시 준비하고 있어서 추가하려면 더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