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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실종 원인 '말벌' 대량 포획 길 열렸다



대전

    꿀벌 실종 원인 '말벌' 대량 포획 길 열렸다

    충남도 산업곤충연구소 개발 '등검은말벌 유인용 조성물' 특허출원
    시판품과 비교 최대 20배 효과

    등검은말벌 포획. 충남도 제공등검은말벌 포획. 충남도 제공
    꿀벌 킬러로 불리며 꿀벌 실종 사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는 생태교란종 등검은말벌을 대량 포획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 이종은 연구사 등 연구팀이 '등검은말벌 유인용 조성물'을 개발해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다.

    특허출원 대상은 일반 포획기 내에 넣는 말벌 유인물질로, 농업 부산물이나 단맛·신맛이 나는 과일주스, 수분 유지 보조제 등에 말벌 유인력을 높일 수 있는 미생물을 첨가해 만들었다. 시판 제품과 비교해 등검은말벌 유인 효과가 월등히 높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가 해당 유인물로 지난달 17~22일까지 소형 포획기 1기에서 잡은 등검은말벌은 300여 마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시판 유인물을 넣은 포획기에서 잡은 등검은말벌은 최대 15마리에 불과했다.

    20배의 차이를 보인 셈으로, 올해 4월부터 지난 6일까지 특허출원 유인물을 넣은 포획기 6기를 통해서는 30차례에 걸쳐 등검은말벌 2376마리를 잡았다.
     
    또 추가 연구를 통해 유인력을 높인 물질을 투입한 6개의 포획기에서는 7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17차례에 걸쳐 4569마리를 포획했다. 시판 유인물을 투입한 포획기 3기에서는 30차례 동안 480마리를 잡는데 그쳤다.

    연구소는 특허출원 유인물을 이용해 봄철에는 등검은말벌 여왕벌을 잡고 6월 이후에는 등검은말벌 일벌을 대량으로 잡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꿀벌 집단 붕괴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은 연구사는 "특허출원 이후 성분을 개선한 유인물은 등검은말벌뿐만 아니라 장수말벌이나 꼬마장수말벌, 좀말벌 등 다른 말벌류에 대한 유인 효과도 우수했다"라며 "조속한 기업체 선정과 기술 이전을 통해 특허출원 유인물 대량 생산과 보급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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